벤투 "장현수 징계 존중, 기성용 은퇴 교감안해"(일문일답)
벤투 감독은 5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1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는 어릴 때부터 주어진 환경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오면, 특히 권한을 가진 단체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배웠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이 결정을 충분히 존중한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최근 봉사활동 서류 조작이 들통나면서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장현수건에 대해 2~3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고 운을 뗀 벤투 감독은 “첫 번째는 우리가 공정위원회에서 내려진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경기력면에서 장현수의 제외는 전력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이 선수가 갖고 있는 기술, 전술 이해도와 경험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안타깝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것을 두고는 "선수와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입지를 굳힌 만큼 새 소속팀 적응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배려다.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시기를 두고 선수와 교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선수와도 대표팀 은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없다. 당장 처한 아시안컵 외에도 월드컵 예선 등에서 도움이 된다면 계속 우리 팀의 일원으로 포함시켜 나아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성용도 중요한 우리 그룹의 일원"이라고 일축했다. -기성용, 이재성 등이 빠진 이유는. “기존 소집된 선수 중 두 선수 외에도 여러 명이 오지 못했다. 이유는 각기 다르다. 손흥민은 잘 아시다시피 구단과 합의된 사항이 있기에 뽑지 못했다. 기성용은 선수와 이야기를 나눠 이번 소집 때 배려를 했다. 동시에 빈자리를 다른 선수로 배치할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재성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소집 때도 (중간에) 제외가 됐다. 최근 소속팀에 복귀했는데, 위험을 감수하고 오래 쉰 선수를 뛰게 하지 않기 위해 제외했다.” -장현수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다. “장현수건에 대해 2~3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 첫 번째는 우리가 공정위원회에서 내려진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결정을 따라야 한다. 물론 경기력면에서 장현수의 제외는 전력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이 선수가 갖고 있는 기술, 전술적 이해도 뿐 아니라 경험적으로도 팀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안타깝다. 아직 장현수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함께 한 두 번의 소집에서 보여준 모습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향후 본인 경력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 실수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됐지만, 남은 프로 커리어나 개인적으로 행운이 있길 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장현수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을텐데. “어릴 때부터 주어진 환경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면, 특히 권한을 가진 단체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배웠다. 우리가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이 결정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한 적은 없다. 다른 문화, 다른 환경이다. 모든 것이 같을 수는 없다.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우리가 다른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맞다. 경기력은 큰 손실임이 분명하다. 지난 4경기에서 장현수가 보여준 모습은 현재, 미래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그 대안을 잘 찾아야 한다.” -이승우가 빠졌는데.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한 점을 들 수도 있다. 예전에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부족하더라도 필요하면 발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출전을 못하는 것도 영향이 있지만, 지금 이승우와 같은 포지션의 경쟁이 치열하다. 능력 있는 선수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 경험과 능력이 좋은 이들이 포진됐다. 지난 소집 때 발탁했지만 출전을 못 시켰다. 추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청용이 다시 돌아왔는데. “이청용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발탁됐을 때는 최대한 장점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본인이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뽑는다.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았다. 출전도 많이 했다. 예전부터 이 선수들을 관찰하면서 가진 능력을 봤다.”
“시즌 초반에는 지금처럼의 활약이 없었다. 활약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봤다. 선발할 수 있는 선수 풀에 포함해 지속적으로 봤다.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부터 이 선수에 대한 정보와 상황은 알고 있었다.” -이유현은 어떤 면을 보고 발탁했나. “작년 U-20 월드컵을 보면서 이 선수에 대해 알게 됐다. 전남에서는 오른쪽 윙으로 활약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분류해서 실험하려고 한다." -기성용과 은퇴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 “앞서 말했듯 기성용은 전략적으로 선수와 이야기해서 소집에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선수가 빠졌을 때, 이 선수 뿐 아니라 일부가 빠졌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을 해야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수와도 대표팀 은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당장 처한 아시안컵 외에도 월드컵 예선 등에서 도움이 된다면 계속 우리 팀의 일원으로 포함시켜 나아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성용도 중요한 우리 그룹의 일원이다.” -이유현, 김정민, 나상호 등을 발탁한 이유는. “세 선수는 각급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선발했다. 김정민은 나머지 두 명 보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큰 대회를 앞두고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우리가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있다. 근거리에서 두고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이들을 선발했다.” -장현수의 역할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장현수의 부재에도 우리 플레이스타일과 철학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어떤 선수가 되든 장현수와 똑같은 역할을 수행하라는 말은 못할 것 같다. 선수마다 스타일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것은 선수의 특징에 맞게끔 할 생각이다.” -이번 원정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선수들 구성에 변화가 있지만, 우리가 유지한 플레이 스타일을 얼마나 완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새로 합류한 선수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활용하고 싶다.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앞선 소집과 달라진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이번 경기는 원정이다.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확인하고 싶다. 두 번째는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사이의 텀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96시간 정도라면 이번에는 72시간으로 줄었다. 짧은 휴식 기간을 잘 추스르고, 특히 두 번째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