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한파' 대신 '미세먼지'…15일 수도권·충남 '나쁨'
"대기정체로 국내오염원 축적…국외유입 無""15일 밤사이 중국 등서 유입 가능성 있어"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중국 대륙을 덮은 스모그가 15일 밤부터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는 낮 동안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정체가 이어지면서 수능당일인 15일 수도권과 충청남도 수험생들은 한파를 걱정했던 예년과 달리 미세먼지에 시달릴 거란 예측이다. 기상청은 '2019학년도 수능일 기상전망'을 통해 수능일엔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서쪽지역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의 아침 기온은 3~8도, 낮 기온은 13~17도의 기온분포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3일 "현재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지역에서 ‘나쁨’ 이상의 미세먼지(PM2.5) 고농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 정체가 15일까지 지속되면서 중서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능일인 15일 서울, 인천, 경기남부, 충청남도는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 36~7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그 밖의 권역은 내륙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농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대체로 '좋음(0~15㎍/㎥)'에서 '보통(16~35㎍/㎥)' 정도를 오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하면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축적된 지상 부근 대기오염물질이 증감을 반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외 유입이 거의 없는 상태다. 현재 고기압 영향으로 낮 시간 지면이 가열됐다가 야간에 냉각되면서 야간과 오전에 대기확산이 방해를 받고 있다. 여기에 수능이 끝난 15일 밤을 기점으로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고농도 미세먼지는 16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현재 중국쪽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오염물질이 우리나라 북서·북쪽에서 유입되는 과정에서 상당히 해소될 가능성도 있어 모레 미세먼지 분석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