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체육상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북남 화해·단합 계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 총회 참석 차 방일…조선신보 인터뷰"북남, 국제무대 함께 출전해 민족의 기개 남김없이 과시해"
김 체육상은 이날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올림픽을 유치하자면 많은 실무적 문제들이 제기되는데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북과 남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평양공동선언의 또다른 체육분야 합의사항인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일에 진행된 북남 체육분과 회담에서 실무토의가 진행됐다"며 "북과 남은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진출에 관한 세부적인 문제들을 계속 토의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체육기구들과 합의해 실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경기라는 것은 희망한다고 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며 "북과 남이 어느 종목을 단일팀으로 나가고 어느 종목을 따로 나갈지와 관련해 과거에 단일팀으로 나가봤던 종목, 지금 우리 선수들의 수준과 남측 선수들의 수준을 놓고볼 때 합쳐서 경기 성과가 기대되는 종목 등 서로 의견을 가지고 만나서 협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했으며,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3개 종목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단일팀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여자 농구 단일팀은 은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김 체육상은 이같은 남북 단일팀 성과에 대해 "북과 남이 국제무대들에 함께 출전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기개와 슬기가 온 세계에 남김없이 과시됐다"며 "특히 지난 8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민족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줬는데, 인민들은 단일팀에 망라된 선수들이 누구이며 경기성적이 어떻게 기대되는가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남 사이 체육 교류협력 사업은 IOC와 여러 국제 체육기구들과의 긍정적인 협조 속에서 올림픽헌장, 이념, 정신에 맞게 어느 때보다도 좋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 체육상은 지난달 28~29일 도쿄에서 개최된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지난 1일 귀국했다. 방일 기간 그는 조총련 방문,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 투어 등 일정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NOC 총회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각국의 체육 및 올림픽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를 계기로 열린 ANOC 어워즈에서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를 통한 희망 고취(Inspiring Hope through Sport Award)' 상을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