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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경제가 희망이다]'규제 방목' 해외 공유경제 훨훨...단숨에 유니콘기업으로

등록 2019-01-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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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디디추싱,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기업가치 치솟아

규제 대한 발빠른 대응, 네거티브 규제 환경 등이 성공 도와

세계 공유경제 시장, 2025년 377조원 규모 달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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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시험주행을 준비하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들이 12월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기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3월 사망사고를 낸 이후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피츠버그,  토론토에서 하던 자율차 도로주행시험을 모두 중단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정작 훨훨 날게 만드는 근본적인 힘은 다른 MAGA(Microsoft, Amazone, Google, Apple)에 있다는 게 미국 경제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른바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는 실리콘 밸리형 혁신기업들이 주인공이라는 설명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제조업과 서비스의 결합,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활용, 바이오기술 혁명, 최첨단 IT기술의 오프라인 진출을 통한 유통혁신으로 대표되는 최신의 흐름들은 이들 기업들이 전개하는 시장선점 전략 과정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트렌드다. 한마디로 MAGA 기업들은 기존의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서비스가 중심된 신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새로운 가치사슬과 산업 생태계를 일으키고 있다.

주력 산업의 대부분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해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도 결국 '신경제(New Economy)'에서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뉴시스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해 '新경제가 희망이다'라는 기획을 통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봤다. 새로운 산업과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신기술 11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탐색과 국내 현황 진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신경제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미국 타임지는 2011년 공유경제를 '세계를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꼽았다. 다만 그 당시만 해도 공유경제의 개념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약 7년이 지난 지금 공유경제는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공유경제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에 따라 우버, 디디추싱,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공유경제 기업들의 가치도 1조원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차량 공유경제 기업 우버는 전세계 유니콘 기업 중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중국의 차량 공유경제 기업 디디추싱이 3위, 숙박 공유경제 기업 에어비앤비가 4위, 사무공간 공유경제 기업 위워크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10위 권 내 공유경제 기업은 4개로 거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유니콘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1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이 상장도 하기 전에 기업가치가 1조원에 달하는 것은, '뿔이 하나 달린 말'이라는 전설의 동물 유니콘처럼 상상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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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뉴시스】  채정병 기자 = 13일(현지시간) 요르단 택시기사들이 요르단 의회 앞에서 우버(Uber) 등 개인차량 앱 운송서비스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해 6월과 10월 정식승인된 ‘카림(중동기반 앱 운송서비스)’과 우버의 운행규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요르단의 내,외국인들은 선명한 요금제와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반면, 기존 택시 종사자들은 높은 택시면허 취득세(최소 6천3백만원)와 사납금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물론 이들에게도 논란과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컨대 우버의 경우 이들이 진출하는 도시마다 택시기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는 우버에 반발하는 택시기사들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국내의 공유경제 기업들의 상황과 비교해볼 때 글로벌 공유경제 기업들은 각 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훨훨 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자체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는 국내 사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우버는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규제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통해 기존 경제주체들의 반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 우버는 기존 서비스에 1달러를 추가, 이를 통해 모은 비용을 택시기사들에게 보상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의 경우에는 택시업계 반발이 있긴 하지만 임시면허를 내주는 식으로 우버의 영업을 허용 중이다.

중국의 디디추싱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모방해 자국인 중국 시장 규모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활용해 성공을 이끌었다. 유연한 규제 방식도 디디추싱의 성장을 도왔다. 중국 정부의 사후 규제와 자국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이 더해지면서 중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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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분야의 선두 기업인 위워크의 매튜 삼파인 대표와 위워크 부산 진출을 협의했다. 2018.10.17. (사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사무공간 공유경제 기업 위워크는 창업인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는 부분을 잘 파고들어 성공을 거머쥔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 인큐베이터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위워크는 단순히 사무 공간을 빌려주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에게 많은 교육과 교류 행사를 제공한다. 요가 클래스, 주식공개 상장 준비를 위한 강의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공유경제 기업들이 제대로 자리매김한 국가나 도시를 살펴보면,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기 보단 원칙적으로는 허용하되 예외 금지 규정을 적용하면서 새로운 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해관계자 간 충돌을 우려해 뒷짐을 지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때문에 국내 많은 공유경제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규제 장벽 철폐 등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 신사업 규제에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2025년 37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PwC는 세계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지난 2013년 150억 달러(16조 8915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3350억 달러(377조 2435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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