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현대重 "기업결합심사, 최대한 빠른 시간내 완료토록 노력"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진 자리에서 "법률적 부분에 있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면서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 지으려면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다음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가 대표)"기업결합 문제는 EU, 중국, 일본과 같은 경쟁당국이 있고 그 외에 필요에 따라 국가가 추가될 수 있다. 기업결합심사는 자국내 동종 산업 업체들의 경쟁 문제, 클라이언트나 선주들의 이해관계, 독과점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률적 부분에 있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면서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다. 지금은 그것이 낙관적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지만 모든 관련자들과 협의해서 협조를 구하고 최대한 빠른시간에 완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력업체 중복으로 일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나. (가 대표)"100%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대우조선 협력업체 4분의 3 이상이 현대중공업그룹과도 이미 거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협력업체는 지역적인 부분, 특히 어떤 물류비용 문제나 관리적인 측면이 있고 각 조선소에서 특수한 네트워크가 형성된 부분도 있다. 가능하면 기존에 있는 협력업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게 우리의 기본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영구채 문제는 어떻게 되나. (이 회장)"수은 영구채는 적절한 커머셜 베이스에 대한 판단에 따라 수은과 현대중공업 간에 타결을 봤고 계약서 안에 포함돼 있다." -대우조선의 신임 사장 선임 문제는. (이 회장)"대우조선 경영진 추천권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가 갖고 있다. 오늘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내부인사인 이성근 부사장 겸 조선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내부인사가 선임됨으로써 일각에서 막연하게 우려되는 영업·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조의 반대는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 (권 부회장)"현대중공업이 노조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스타트했을 것이다. 대화를 제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진실되게 직원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풀어내느냐에 달려 있고 내가 부족한 것이 있다면 대화로 계속 풀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계획을 지금 이 자리에서 다 밝할 수는 없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대우조선 인수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듯이 말했는데. (권 부회장)"정몽준 대주주가 그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 사실상 2000년부터 회사 업무에 관여한 적이 없고 제가 전권을 갖고 회사를 책임지고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듯 하다." -공동발표문에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이라는 단서 문구의 의미는. (이 회장)노조쪽에서는 현재의 작업사정이 유지되는 게 아니라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인력을 감축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는 그런 사항은 아니다. 현재대로 잘 운영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 이 모든 일에 대해서는 정부 협의를 거치고 있다. 정부의 승인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가 대표) "물량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존 생산성을 유지하고 대우조선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도 현장이 안정되고 생산성이 더 살아날 수 있도록 상호노력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