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시대②] SK텔레콤, 5G·AI·IoT 등 적용 '스마트 오피스·공장' 공략
5G·AI 등 New ICT와 오피스 결합...사람-기기-공간 연결해 업무효율 극대화출입구, 조명, AI자판기, 화장실 문걸이까지 2300개 IoT 센서와 AI 연결출입카드는 ‘내 얼굴’, 스마트폰만 꽂으면 ‘내PC’, 현실 같은 ‘가상회의’ 구현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망라한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오피스를 공략할 계획이다. 5G 시대에는 소비자간거래(B2C) 영역보다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효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을 겨냥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5G 스마트 오피스'로 업무 효율 높인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G와 AI등 뉴정보통신기술(ICT)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IoT,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오피스의 사무실 천장, 주차장, 복도는 물론 지능형 CCTV, 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를 설치했다.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서버에 전송된다. 5G 스마트오피스 3개층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만 2300개에 달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에 대한 재배치 등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이뤄진다. 이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 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 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 IoT(Massive IoT)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낙훈 5GX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 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의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 제조업 혁신을 앞당긴다 5G, AI, 클라우드 기술로 한국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혁신도 앞당길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많은 제조 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쉽게 전환될 수 있도록 5G네트워크·특화 솔루션·데이터 분석 플랫폼·단말을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키로 했다.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솔루션은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 'AR스마트 글래스', '5G-AI머신비전' 등이 대표적이다. 솔루션은 사람과 협업을 통해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다기능 협업 로봇'은 6축 로봇팔, 3D센싱 기능을 탑재한 카트형 로봇이다.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로봇은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다음 생산 라인으로 옮기거나 불량품만 따로 모아 별도 공간으로 운송하는데 주로 쓰인다.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는 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1.5mx1mx2m 크기의 한 모듈마다 부품 제조를 위한 로봇팔 등이 탑재돼 있다. 생산, 검수, 포장 등을 담당하는 모듈 3~10개가 모여 하나의 제품 생산 라인이 만들어진다.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은 사람과 협업을 위한 소형 로봇이다. 하단에 달린 바퀴 4개로 좁은 공간에서도 능숙하게 움직인다. 자율주행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한다. 로봇 상단은 용도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작은 로봇팔을 장착해 근로자에게 연장을 전달할 수 있으며, 쉴드박스를 장착해 중요한 부품을 다른 라인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AR스마트 글래스는 근로자가 쓰는 AR안경을 통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5G는 AR정보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한다. 5G-AI머신비전은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으로,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장홍성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 사업단장은 "올인원 패키지, 심플 엣지, 규격 표준화 등을 통해 5G스마트팩토리가 기존 성과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