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트럼프, 北과의 비핵화 대화 낙관적 메시지 전달"
트럼프, 대북제재 유지하되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트럼프,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거듭 표명한국 정부, 6월말 이전 트럼프 방한 초청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관한 낙관적인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때까지 대북(對北)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북 제재를 늘리지 않기로 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향후 대화 전망에 대해 "정말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적 어조로 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WSJ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6월 말 이전에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했다는 점도 보도했다. 그 기간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추가 논의를 마치고, 북한-미국간의 3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또는 남북 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을 대내외에 거듭 강조했다고 WSJ가 덧붙였다. WSJ는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견해가 나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은 최근 입장을 다소 완화하기는 했지만 남북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경제 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에 대한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식량 지원과 같은 인도주의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건 괜찮다(I’m OK with that.)"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점도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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