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금호석유화학·롯데케미칼 등도 미세먼지 배출조작 혐의로 조사
환경부, 이틀 전엔 LG화학·한화케미칼 등 6곳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추가로 25곳도 공모 추정해 조사 중…"최대한 빨리 마무리할 방침"
정부가 이틀 전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을 포함한 6개 업체가 오염물질 배출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한 데 이어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 대다수가 공모에 가담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을 포함한 25개 업체가 미세먼지 원인 물질,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배출량 측정업체 4곳과 공모한 것으로 추정하고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4곳 업체에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 가운데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6개 업체의 공모 사실을 확인하고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주기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자체적으로 혹은 자격을 갖춘 측정대행업체에 의뢰해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행업체와 짜고 실제 배출량보다 의도적으로 낮추는 등 허위로 보고해 행정처분과 범칙금 납부를 피해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친환경, 지역과의 상생, 투명경영 등을 외치던 국내 유수의 석유화학업체들 대다수가 미세먼지 배출을 공모 및 방치한 것으로 결론 나면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환경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사안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해 당국의 조사에 성실이 임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환경부의 최종 조사 결과는 다음달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원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최대한 빨리 혐의를 확인해 추가로 송치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조사 대상 업체는 피의사실공표 규정에 따라 조사 마무리 및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는 말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