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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사람 늘겠죠"…버스 파국 막았지만 후폭풍 예고

등록 2019-05-14 2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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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이해찬 대표와 버스관련 협의를 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경기도가 정부가 권고한 버스요금안을 받아 들임으로써 최악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200~4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 상태로 계속 갈경우 결국 대규모 감차운행, 배차축소로 경기도민의 교통불편이 극심하게 될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버스요금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경기도의 시내버스요금 인상과 함께 충청남북도와 경남, 세종시 등도 연내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올리기로 함으로써 15일 우려된 버스 총파업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파업예고가 철회된 지자체는 대구를 시작으로 인천과 광주, 충남 등이다. 서울과 부산, 경기도 등은 이시간 현재 막판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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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버스 노조는 지난 13일 저녁 임금 4% 인상, 정년 2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고 광주버스 노사는 6.4%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충남버스는 일단 파업은 철회하고 노조측이 제시한 안건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월 47만원 인상, 정년 60세에서 62세로 연장, 근로일수 20일에서 19일로 단축 등을 요구한바 있다. 

이밖에 인천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 8.1%를 올리고 향후 3년간 20%를 인상키로 합의하면서 파행을 막았다.

문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국적인 버스 파업은 막게 됐지만 이에 따른 국민 부담이 늘게 됐다는 점이다.

일례로 서울시는 서울시내버스의 준공영제 실시로 2004년이후 3조7000억 가량을 메꿔왔는데 결국 정부가 준공영제 실시를 공언함으로써 향후 그만큼의 자금이 들어갈것도 배제치 못하게 됐다.

또한 경기도가 인상키로한 200~400원 요금도 결국은 경기도민, 나가서는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가야한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불가피해 보인다.

광명시에 사는 이모(54)씨는 "극단적인 사태까지 가는 것을 막은 것은 다행이지만 국토부 장관과 경기도지사가 독단적으로 결정할게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모여  최종 결정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의정부시에 사는 박모(23)씨는 "솔직히 말이 안돼는 것같다"며 "우린 따지고보면 두번 내는거라고 생각해서 억울하고 화난다. 앞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이 늘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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