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본격채비②]BMW,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로 수소車 기술 개발 앞장
1970년부터 40여년간 연구개발로 수소기술 선도2006년 수소엔진 '하이드로젠 7' 공개...수증기 배출혁신 수소충전기 콘셉트 선보여...연료량·충전시간 공유【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BMW는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중장기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회사다. BMW는 향후 석유 등의 화석연료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가스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친환경차량 개발을 위한 'BMW 클린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0여년간 수많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수소기술 개발에 세계적으로 앞장서 나가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수소 연료를 사용한 엔진 기술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의 재생과 저장, 운반 과정까지 포함한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엔진 럭셔리 세단인 BMW '하이드로젠 7'이 공개됐다. BMW 하이드로젠 7은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BMW '760i'를 기반으로 생산됐으며 12기통 엔진에서 260마력, 최대토크 390㎚을 발휘하며 시속 100㎞/h까지 9.5초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30㎞/h에서 제어되며 버튼 하나로 수소에서 가솔린으로 전환할 수 있는 BMW 하이드로젠 7은 수소 연료로 200㎞, 가솔린으로 500㎞ 등 700㎞를 주행할 수 있는 혁신 세단이다. BMW 하이드로젠 7은 기존 BMW 차량이 갖고 있는 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액화 수소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듀얼 모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듀얼 모드 엔진을 장착한 것은 아직 수소충전소나 관련 기반시설이 확충돼 있지 않기 때문이며, 수소로 운행할 경우 차량은 유해가스가 아닌 수증기만 배출하게 된다. BMW그룹은 15년 이상 수소연료전지 구동 시스템 분야에서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3년 토요타 자동차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를 위한 인증부품 개발 완료라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양 기업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접근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등 인프라 개발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전기에너지와 수증기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배출가스가 없는 무공해 주행과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성능, 장거리 주행 능력, 짧은 연료주입 시간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 구동 시스템은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며, BMW그룹은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차량 컨셉, 고객 요구사항, 법적 규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동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구동 시스템은 맞춤제작 차량에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개발되는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공간 관련 솔루션 개발의 자유도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BMW그룹 산하 디자인 웍스는 '2017 독일 하노버 국제산업박람회'에서도 혁신적인 수소 충전기 콘셉트를 공개했다. 유럽 최대 석유 정유소 쉘의 의뢰로 제작된 수소 충전기 콘셉트에는 BMW 디자인 웍스가 보유한 미래 이동성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BMW그룹의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조사와 디자인이 반영됐다. BMW 디자인 웍스는 새로운 개념인 '오아시스'를 탄생시켰다. 기존 석유 연료 충전기 디자인으로 친숙한 'H' 혹은 'L' 모양에서 벗어나 알파벳 'I'를 형상화한 기둥형 디자인을 선보였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충전기의 외관은 기계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며 우아한 디자인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사용자가 더욱 쉽게 작동시킬 수 있게 만들어졌다. 충전기에 장착된 대형 스크린은 간결한 그래픽을 통해 보유 연료량과 충전 완료까지 남은 시간, 가격 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충전용 노즐에 탑재된 작은 스크린을 통해 충전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 받을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