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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적이 일어났다…역전 우승 이끈 모라이스

등록 2019-12-01 17: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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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부임 첫 시즌에 리그 3연패 지휘

살얼음판 승부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

감독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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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손준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2승(13무3패 승점 79)째를 신고한 전북은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에서 선두였던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면서 정상을 탈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전북과 울산(23승10무5패 승점 79)의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전북이 72골, 울산이 71골로 한 골 차로 앞서 극적인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이로써 전북은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7번째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성남FC(성남 일화 포함)와 함께 리그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 최강희 감독에 이어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정상을 지키며 활짝 웃었다.

전북의 5대 감독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그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현 토트넘) 감독을 보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진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의연한 모습이었다. "안녕"이라는 한국어 인사와 "날씨가 추워서 두꺼운 패딩 점퍼들을 많이 입은 것이냐"며 취재진에게 농담을 건네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강원을 이기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마무리를 해 원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트레블(K리그·FA컵·AFC 챔피언스리그 세 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정했다.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FA컵에서 FC안양 돌풍의 희생양이 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공격의 핵이었던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이 7월에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면서 전력누수도 있었다.

남은 건 K리그뿐이었지만 녹록치 않았다. 2017년과 지난해 우승 과정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울산의 페이스가 매서웠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던 과거 전북은 없었다. 특히 울산과의 37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앞서다가 1-1 무승부에 그쳐 사실상 우승은 울산에 넘어간 것 같았다.

최종 라운드 전까지 승점 3을 뒤져 자력 우승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라이스 감독의 말처럼 기적이 일어났다.

모라이스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이 징계로 후보에서 제외된 가운데 우승을 이끈 모라이스 감독의 수상이 유력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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