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行' 류현진, 아메리칸리그서 새 야구 인생 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930억원에 계약 '잭팟'선발진 약한 토론토, 류현진에 과감한 베팅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간다. 4년 8000만 달러(한화 약 930억원)의 조건이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국내 매지니먼트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고 토론토의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메디컬 체크 후 최종 사인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제 계약서에 도장만 찍는 일만 남은 것이다. 2005년 인천동산고를 졸업한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신인 시절부터 남다른 기량을 보여줬던 류현진은 첫해 30경기에 등판해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이후 한화에서 7년간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의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데뷔와 함께 다저스의 선발진 로테이션을 꿰찼다. 신인 시절이던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14년에도 14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의 수준급 선발로 부상했다. 이후 어깨,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고, 잔부상에 시달렸다. 2018년 후반기에 복귀한 류현진은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을 극복한 32세의 투수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여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무대는 아메리칸리그다. 토론토는 올해 67승95패를 기록해 동부리그 4위에 머물렀다.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진된 험지이다. 류현진은 양키스와 보스턴,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과 승부해야한다. 아메리칸리그는 강타자도 많다.
에이스급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FA 시장에서 선발 자원에 눈독을 들이던 토론토는 협상 끝에 류현진에게 과감한 투자를 했다.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생각하기 보다 최근 보여줬던 류현진의 높은 기량에 기대를 건 것이다. 토론토는 지난 1977년 창단했다. 연고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다. 1992,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가을야구에 단 한 차례 올랐다. 토론토는 지난해 오승환이 잠시 몸담았던 팀이다. 한국인 선수와는 큰 인연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