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위대한 개츠비'·'웃는 남자'처럼 '혼자봐도 좋은' 공연
◇감동은 가족과 함께 ○···국립국악원은 설 명절 당일에 기획공연 '쥐락(樂)펴락(樂)'(25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펼친다. 민속놀이 체험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4개 소속 예술단이 한 무대에 올라 '비나리', '풍요연곡', '종묘제례악' 등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한국춤을 한데 모은 명절기획시리즈 '설·바람'(24~26일 하늘극장)을 선보인다. 자연과 인문현상을 관장하는 여러 신(神)을 모시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맞이'(안무 박영애) 등 9편의 다채로운 우리 춤으로 구성된다.
○···연극 '꽃의 비밀'(3월1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은 영화감독 겸 연극 연출가 장진 식 코미디의 장점이 잘 살아난 작품이다. 이탈리아 북서부 시골 마을인 빌라 페로사를 배경으로 4명의 주부들이 벌이는 수상한 소동극. 이들이 20만 유로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TV 드라마에서 지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캐릭터를 도맡아온 배우 배종옥의 코믹 연기도 볼 만하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 템페스트'(2월2일까지 세종M씨어터)는 요리사 스테파노의 '밥상'을 통해 화해와 용서의 이야기를 그린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가족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2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은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원작을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작가 에브게니 프리드만이 각색하고 작곡가 세르게이 체크리조프'가 음악을 담당한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의 '창작키움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인 연극 '여자만세2'(2월2일까지 자유소극장)는 중년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 이야기다. ◇연인의 사랑이 더 깊어진다 ○···누비아 공주와 이집트 장군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아이다'(2월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의 오리지널 버전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팝의 거장 엘턴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호흡을 맞춘 넘버들은 버릴 것이 없다.
○···연극 '환상동화'(3월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는 사랑광대, 예술광대, 전쟁광대가 한스와 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촌므 파탈'을 뽐내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강하늘이 사랑광대를 맡아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정도 깊어진다 뮤지컬 '영웅본색'(3월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은 국산 대형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를 합작한 왕용범 연출·이성준 작곡가 콤비의 신작이다. 홍콩누아르 장르의 시발점으로 평가 받는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에 대한 철저한 오마주다.
◇혼자서도 괜찮아 ○···'위대한 개츠비'(2020년 2월28일까지 서울 을지로 그레뱅 뮤지엄)는 미국 소설가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바탕. 이 작품은 홀로 관람해도 상관 없다. 원작 속 인물들로 변한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니, 외톨이가 아닌 마치 배우가 된 듯했다. '몰입형 연극'으로 번역되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의 대표작이다. ○···뮤지컬 '웃는 남자'(3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겸 극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바탕.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슈퍼주니어 규현, 보컬그룹 SG워너비 이석훈, 뮤지컬배우 박강현, 엑소 수호가 타이틀롤이다.
○···뮤지컬 '팬레터'(2월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당대 최고의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한 작품이다.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려낸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을 표방한다. 실존 인물인 이상과 김유정, 순수문학단체 구인회가 모티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