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靑선거개입' 13명 기소에 "文 실체 낱낱이 밝혀야"
한국당 "전방위적 버티기 소용없었나…국민 속지않아"새보수당 "文 무리수로 국민 의심…충격과 공분 느껴"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보수 야권은 2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이 13명을 불구속 기소하자 "엄중한 판단으로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낱낱이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피해 가려고 했지만 결국 피할 수 없었고, 덮으려 했지만 덮을 수 없게 됐다"며 "이번 검찰의 무더기 기소를 시작으로 문 정권이 저지른 법치 파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법무부, 이들과 손 잡은 검찰 인사들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온 결재 뭉개기, 감찰 카드 협박하기, 범죄 혐의자들의 버티기도 소용 없었던 듯 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기소 명단에 오른 13명을 향해 "민주주의를 농락하고 정의를 뭉개고서도 국민 앞에 후보로서 표를 구걸할 속셈이라면 진즉에 그만둬라"라며 "국민은 결코 속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새로운보수당도 "만천하에 드러난 하명수사 폭거에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새보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 전모에 국민들은 충격과 공분을 느낀다"며 "살아있는 권력을 이용해 손쉽게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민주사회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법 행위이자 반민주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대통령 인사권'이라며 검찰 수사의 예봉을 꺾으려는 크나큰 무리수를 둬 국민 의심만 커졌다"며 "적당히 타협한다면 검찰 역시 국민들이 곱게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 한 전 정무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