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 내전' 수습 부심…김남국 출마지 옮기나
與 지도부, 비공개로 '금태섭·김남국' 대책 논의"둘 다 소중한 자원…21일 공관위서 해결책 마련""경선하면 한쪽 사라져"…김남국 지역 조정 검토정봉주 "당성 충실한 청년 쳐낸다고? 총선 포기"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김남국 변호사의 오는 4·15 총선 서울 강서구갑 출마로 촉발된 '조국 내전' 수습에 나섰다. 수습책으로는 김 변호사의 출마지를 타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전략공천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방침은 (금태섭·김남국) 둘 다 당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리당의 입장에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의 입장에서 지금 활용할 수 있도록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방안을 잡아오라 했다"며 "공관위가 내일(21일) 열리므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쨌든 둘이 경선을 하게 되면 둘 중 한 명은 자원에서 사라지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둘 다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양자 경선으로 '조국 내전'이 확전되는 것만은 피하겠다는 의미로, 김 변호사 지역구를 강서갑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다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혀 교통정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큰 방향은 정리가 됐다"며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변호사를 지원하는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3포인트 차이, 공관위는 김남국 쳐내기 전에 이에 대해 먼저 해명하시라"며 "적합도 1위를 경선 배제하고, 가장 당성이 충실한 청년을 쳐내고, 총선 포기하시겠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당은 내 다음 스탭을 기어코 앞으로 빼게 한다"며 "선거는 블랙홀로 빠져들고 나는 웜홀로 간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