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신혜선·송지효·박신혜...코로나 악재속 극장가 여풍
[서울=뉴시스] 신효령 남정현 기자 = 여배우를 앞세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등 소재와 장르도 다양하다. 극장가가 여풍을 예고한 가운데, 개봉 영화들 면면을 살펴본다. ◇신은경, 6년만 스크린 복귀...감성멜로 '시호' 신은경이 영화 '시호'(감독 홍수동)로 돌아온다. '설계'(감독 박창진) 이후 6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사랑에 있어 미성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다. 강렬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신은경은 이번 영화에서 섬세한 감성연기를 선보인다. 아픈 사연이 있는 '수정'을 맡은 신은경은 언어 장애인으로 등장한다.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눈빛만으로 연기한다. 신은경은 그룹 '에이젝스' 출신의 탤런트 김도우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우민' 역의 김도우는 사춘기 소년의 무르익지 못한 첫사랑을 표현했다.
수정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간다. 결국 우민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세상으로 나선다. 윤희석은 수정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성재'를 연기했다. 성현은 고등학생 '범식'을 맡아 첫사랑의 설렘을 표현했다. 영화는 27일 개봉한다. ◇신혜선, 스크린 첫 주연...추적극 '결백' 신혜선은 '결백'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꿰찼다. '오 나의 귀신님'(2015) '비밀의 숲'(2017) '황금빛 내 인생'(2017~2018)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진 신혜선의 연기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신혜선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분량 차이가 확실히 있다. 작은 역할이라고 책임감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책임이 많아지니 부담감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신혜선은 서울 지법 판사 출신의 대형로펌 에이스 변호사 '정인'을 연기했다. 배종옥은 정인의 엄마 '화자' 역, 허준호는 '추시장' 역을 맡았다. 홍경은 정인의 동생 역인 '정수'로 분했다. 신혜선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상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 감독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조연출로 경험을 쌓았다. ◇송지효,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 송지효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로 돌아온다. 김무열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소설 '아몬드'(2017)로 유명한 손원평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그녀의 색다른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송지효는 "제 나름대로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좋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는 3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박신혜·전종서, 스릴러물 '콜' 박신혜와 전종서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콜'로 뭉쳤다.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박신혜는 '침묵'(감독 정지우) 이후 3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 주연으로 발탁됐던 전종서는 차기작으로 '콜'을 선택했다. 두 배우는 강렬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은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전종서)이란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게 된다.
서연은 영숙이 20년 전, 같은 집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가고,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위험한 선택을 한다. 박신혜와 전종서는 현재와 과거의 여자를 연기하며 극을 이끈다. 영화 '그렇게 그날 아침은'(2007) '창문을 열다'(2008) '몸 값'(2015) 등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