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금은 대선까지 보이지 않아…미래 걸고 싸워야"
"4·15 총선, 탄핵 이후 역사의 흐름이 달린 선거""뜨거움도 있고 차가움도 있는 게 종로 선거 특징""선거 뒤로 갈수록 실수가 크게 작용…저도 조심"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밤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00회 특집에서 2년 후 대선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럴 겨를이 없다. 우선 4월 선거가 줄 영향이 너무 클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탄핵 이후의 역사 흐름을 제대로 가게 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지체하거나 역류하게 할 것인가가 걸린 문제"라며 "지체하거나 역류하면 굉장히 많은 세월을 또 소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맞붙게 된 종로 선거에 대해서는 "열탕과 냉탕 사이다. 뜨거움도 있고 차가움도 있는 게 종로의 특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종로 선거는) 두 사람의 승부를 뛰어넘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 결과에 대해 예측하고 싶지 않지만 머리를 스치는 때가 있다. 좋은 생각도 스치고 안좋은 생각도 스친다"고 했다.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과 관련해서는 "미래를 걸고 한번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권주자) 지지도 1·2위가 맞붙게 됐으면 두 사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려고 하느냐를 놓고 국민들의 뜻을 여쭙는 게 당연한 의무"라며 "다른 선거구와는 판이하게 다른 종로만의 책임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들께서도 국민의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두 사람이 나왔기 때문에 저 사람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가에 대해서 관심을 더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선거철이 되면 가짜뉴스가 횡행하게 되는데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성숙된 기회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또 "선거가 뒤로 갈수록 실수 같은 게 크게 작용하고 우리 언론의 취향도 정책대결이 아니라 그런 쪽을 즐겨 다룬다"며 "그 점에서 당도 훨씬 더 조심해야 하고 저도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제안을 처음 받았을 당시 일화도 언급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2016년 5월께 당시 탄핵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시기였는데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는 어떤 사람들이 와서 저한테 총리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야단을 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얘기는 지켜지지 않을 수도 얼마든지 있고 정치 상황에 따라 혹은 대통령 선거에 필요한 정도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며 "아예 '그 말을 안 들은 것으로 할테니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6년 5월에 그 얘기를 들었지만 2017년 5월10일에 (총리 후보자 지명을) 발표할 때까지 단 한번도 (언론에 제 이름이) 보도된 적이 없다"며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깊은 분인데 저에 대해서도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참 일하기 편했고 행복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