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25 70주년 문화재 발굴 중점…DMZ 세계유산 추진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비전으로 올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화재청 2020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한국전쟁 70주년과 4·19혁명 60주년을 계기로 6·25전쟁 당시 사건·참전용사 유품 등과 4·19혁명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집중 발굴해 등록을 추진한다. 한국전쟁 중 많은 신병을 배출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를 비롯해 철원 노동당사, 화천 인민군사령부막사, 고성 합축교 등 전쟁 당시 문화유산을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한국전쟁 관련 기록물 등 200여건을 목록화하기로 했다. 또 참전용사 유물 등 10여건의 문화재를 등록·지정하고 특별전, 학술행사, 무형유산공연, 실감형 콘텐츠 제작 등에도 나선다.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도 계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남북 간 협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의 선결조건인 잠정목록 공동 등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 DMZ의 남측지역 실태조사를 추진한 뒤 북측지역에 대해서도 남북 협의를 통해 공동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 안에 '한국의 갯벌'과 '연등회'가 오는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하고 '한국의 탈춤'에 대해서도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를 이달 제출하기로 했다. 가야문화권의 중요유적 발굴사업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궁능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유산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도 진행한다. 궁중문화축전을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개최하고 조선왕릉문화제를 왕릉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육성하는 한편 조선왕릉 18곳을 연결하는 순례길로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경복궁 흥복전, 창덕궁 궐내각사, 덕수궁 덕흥전 등 궁궐 전각을 추가 개방하고 경복궁 야간관람 가능일수와 교통카드 이용 무인입장시스템도 확대한다.
이 밖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기화재 예방 시스템을 50건의 문화재에 우선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국가지정문화재 설계심사 의무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수리현장 여건 개선을 위한 수리현장 임금직불제도 시범 도입한다. 전통재료 인증제 도입을 위한 인증절차도 마련한다 문화유산의 관리체계도 바꾼다. 훼손·멸실 우려가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올해부터 5년간 전수조사해 포괄적 문화재 보호체계의 기초를 마련하고 근현대문화유산·자연유산 수중문화재·비지정문화재의 관리체계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는 현상변경 허가권한과 발굴경비를 국가가 지원해주는 건설공사 범위를 확대한다. 문화재구역 위치·범위 정보 등 문화재공간정보 원본자료 15만건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지역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육성·지원하는 방안과 문화유산 교육·민간참여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화유산 관람시설 무장애공간 설치 확대 등 장애·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문화재청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비지정문화재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자원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문화유산 관리체계를 바꿀 것"이라며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같은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 육성과 디지털 콘텐츠 개발, 무장애공간 확충 등을 통해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통소재 국산화와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 확대,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 한국전쟁과 4·19 관련 문화재의 복원·정비를 통해 굳건한 문화유산 보전·전승환경 구축에도 노력할 것"이랴며 "궁궐과 조선왕릉을 국제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들고 세계유산 등재 확대 등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적 입지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