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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두달]④대구에 모인 의료진 1660명…빨간 고글 자국에 감동

등록 2020-03-20 09:01:00   최종수정 2020-03-30 0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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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 대구 의료진 총 1660명

병원 994명, 생활치료센터 367명

"많이 모여…이제 일손 안 부족해"

대구 확산 이후 의료진 속속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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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1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한 의료진이 보호장구로 인해 얼굴에 자국이 선명한 채 근무교대를 하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0일로 두달 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대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00여명의 의료진들이 모여 일손을 돕고 있다.

이들 의료진은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커졌을 당시, 생업을 제쳐두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근무교대를 위해 나온 의료진 얼굴에 선명하게 남았던 고글 자국은 언론에 포착됐고, 이런 사진은 국민의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대구에 모인 의료진 숫자는 총 1660명이다. 공보의, 군의관, 민간 의료진, 간호인력 등이 모두 포함된 숫자다.

의료진들은 병원 994명, 생활치료센터 367명, 보건소 등 299명이 각각 나뉘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 의사회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는 이처럼 많은 의료진들이 모인 덕분에 일손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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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이동 선별진료소가 문을 연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옛 소방학교 부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의 얼굴에 고글과 마스크 등의 보호구에 눌린 자국이 남아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은 "지금은 그렇게는(의료진이 부족하다고는) 생각 안된다"면서 "공중보건의과 군의관들을 중심으로 많이 보충이 됐고, 자가격리 됐던 분들(의료진)이 많이 돌아왔다. 또 의사회에서도 많이 나가 일손을 도와서 지금은 의료진이 많이 딸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 기준 대구 추가 확진 환자 수는 9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46명 대비 51명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전체 확진 환자수는 6241명이 됐다.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시작됐다.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확진자가 그 전날보다 20명이 늘어나 51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20명 중 31번 확진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14명이었다. 이후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달 27일에는 대구 지역 확진자만 1000명이 넘어가게 됐다.

당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비상이 걸린 대구 지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의료진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이 지난달 25일 지역 의사들을 향해 '대구로 달려와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진들의 집결은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달 27일 기준 대구 지역 의료봉사에 지원한 의료진은 500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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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지난 18일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에서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대구 지역 개원의들은 물론 서울 강남구에서 영상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서명옥 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 가습기 살균제 문제 등에서 목소리를 내 온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이 한걸음에 대구로 달려가 진료를 보고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초기에 비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565명, 완치자는 1947명, 사망자는 9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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