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두달]④대구에 모인 의료진 1660명…빨간 고글 자국에 감동
19일 기준 대구 의료진 총 1660명병원 994명, 생활치료센터 367명"많이 모여…이제 일손 안 부족해"대구 확산 이후 의료진 속속 집결
이들 의료진은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커졌을 당시, 생업을 제쳐두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근무교대를 위해 나온 의료진 얼굴에 선명하게 남았던 고글 자국은 언론에 포착됐고, 이런 사진은 국민의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대구에 모인 의료진 숫자는 총 1660명이다. 공보의, 군의관, 민간 의료진, 간호인력 등이 모두 포함된 숫자다. 의료진들은 병원 994명, 생활치료센터 367명, 보건소 등 299명이 각각 나뉘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 의사회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는 이처럼 많은 의료진들이 모인 덕분에 일손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 기준 대구 추가 확진 환자 수는 9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46명 대비 51명 더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전체 확진 환자수는 6241명이 됐다.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은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시작됐다.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달 19일에는 확진자가 그 전날보다 20명이 늘어나 51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20명 중 31번 확진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14명이었다. 이후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달 27일에는 대구 지역 확진자만 1000명이 넘어가게 됐다. 당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비상이 걸린 대구 지역에는 전국 각지에서 의료진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성구 대구시 의사회장이 지난달 25일 지역 의사들을 향해 '대구로 달려와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진들의 집결은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달 27일 기준 대구 지역 의료봉사에 지원한 의료진은 500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초기에 비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565명, 완치자는 1947명, 사망자는 93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