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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강정호, 선수들과 팀에 부담줘서 죄송하다더라"

등록 2020-06-29 17: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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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키움 단장 "25일 밤, 시간 달라 요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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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를 추진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삼진아웃' 등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2020.06.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시간을 달라"던 강정호(33)는 결국 국내 복귀 의지를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내며 국내 무대로 돌아올 계획을 세우던 그가 약 한 달여 만에  뜻을 거둬들인 것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2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25일 밤에 강정호에게 연락이 왔다. 본인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 부담을 주고,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복귀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냉담한 여론의 벽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의 요청에 국내 보류권을 가지고 있던 키움도 결정을 내리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강정호 거취 문제에 "질질 끌 문제가 아니다. 곧 결정할 것"이라는 구단 입장만 반복한 채 별다른 발표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다.

김 단장은 "어제(28일) 밤에 강정호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이러한 (복귀 철회) 의사를 표현했다. 에이전트와 가족과 이야기를 더 나누고 연락을 주기로 했다"며 "오늘 SNS에 글을 올리기 10분 전쯤 메시지가 왔더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뛰어난 실력으로 빅리그에 안착했지만, 2016년 말 국내에서 낸 음주운전 사고로 야구인생도 틀어졌다. 조사과정에서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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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복귀를 추진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삼진아웃'과 등과 관련 사과하고 있다. 2020.06.23. chocrystal@newsis.com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후 새 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가 국내 무대의 문을 두드리자 팬들은 거센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강정호가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KBO리그에 와서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뒤늦은 사과에 진정성에 대한 의심까지 사면서 비난은 거세지기만 했다.

결국 팬심을 돌리지 못한 강정호는 국내로 돌아오는 길을 포기했다.

강정호의 거취를 놓고 내부회의를 계속하며 고민했던 키움은 강정호의 선택으로 문제를 마무리하게 됐다. 어떤 결정을 해도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던 문제다.

김 단장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하루 아침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 선수도 시간을 필요로 한 상황에서 외부에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강정호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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