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렘데시비르 22명에게 공급…물량 충분"
혈장 공여 39명 추가 등록…총 312명 중 132명 공여 완료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현재 15개 병원에서 신청받은 22명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공급이 완료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일 ▲렘데시비르 사용에 따른 치료기간 단축 ▲선택 가능한 치료제의 추가적인 확보 필요성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렘데시비르 사용 등의 이유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도로 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연구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치료군은 회복시간이 11일, 위약을 투여한 치료군은 15일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면 회복시간이 31% 빨랐다. 권 부본부장은 "8월 중에 추가로 도입이 될 수 있도록 협상이 진행 중인데 그때까지는 현재 발생하는 환자 규모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충분한 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저희가 보유하고 공급하는 부분은 안심하셔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로부터 렘데시비르를 얼마나 공급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해당 제약사와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수량을 말씀드리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단계 이상 환자로 제한된다. 구체적으로 ▲흉부엑스선(CXR)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Low flow, High flow, 기계호흡, 에크모)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 4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해야 한다. 투여 일수는 5일(6병)이 원칙이다. 필요시 5일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전체 투여 기간은 최대 10일로 제한된다. 지난 2일 처음으로 투약을 받은 확진자들은 5일이 지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통상 5일 동안에 치료가 이뤄지는 환자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데 확인이 지연되고 있어서 투약 후 효과 분석은 별도로 기회를 잡아 정리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추가로 39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혀 총 312명이 등록됐다. 현재까지 132명이 실제로 공여를 완료했다. 혈장 공여는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이면서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확진자면 참여가 가능하다.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혈장을 공여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 필요하다"며 "완치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