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권력기관·언론 개혁 힘 있게"…與 당권 도전
당 대표 출마 선언…이낙연·김부겸 2파전→3파전으로"176석 준 국민의 뜻 무엇일까 고민하며 출마 결심""야당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176석 힘으로 설득할 것"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사회가 민주적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했을 때 이를 왜곡하는 흐름과 시도들이 있었다. 권력기관, 일부 언론 등이 대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권력기관과 언론이 제자리를 찾아 민주적 과정을 통해 사회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향한 국회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경찰개혁, 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과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만큼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6석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면서도 과연 176석을 주신 국민들의 뜻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며 "이런 아쉬움과 후회, 반성을 딛고 다시 나선 이유는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보기 위해서다"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고 거기서 얻은 해결책과 힘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장으로 가서 발로 뛰겠다. 사회적 대화의 장을 적극 열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의 혁신도 약속하면서 "기존의 정책위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겠다"며 "이 구조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충분히 당에 전달하고, 그 의사가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당의 실천력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다"며 "모든 지역위원회가 교육의 기능, 정책생산의 기능, 그리고 지역민과의 소통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당이 시대적 변화를 폭넓고 뿌리 깊게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의 가세로 민주당 당권 레이스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2파전에서 3파전으로 확장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존경하는 두 분 선배님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라며 "존경하는 두 분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한편으로는 두 분에 비하여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며 "그러나 개인적 전망,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1973년 서울 출생으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한결, 이공 등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을 맡아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민주당에 들어왔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구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서 세월호특별위원회 간사, 적폐청산위원회 위원, 정책위 부의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