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10명 등록…선거 열기 후끈
20~21일까지 최고위원 후보 신청…총 10명 등록재선 가장 많아…4선·3선·초선 각 1명, 원외인사 2명서울·수도권 인사 편중…영남권에선 후보자 없어후보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오는 24일 예정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 말 예정된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 선언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8·29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 결과 총 10명이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지난주 이재정(재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을 시작으로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염태영 수원시장(원외)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소병훈(재선·경기 광주갑)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양향자(초선·광주 서을) 의원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신동근(재선·인천 서을) 의원은 장고를 거듭하다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출마 기자회견은 오는 22일 소통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 정광일 사무총장도 이날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 중 선수로는 재선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4선, 3선, 초선은 각각 한명이었다. 원외 인사로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 사무총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자들은 각각 출마 선언문을 통해 자신들이 차기 당 지도부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 정무위에서 활동 중인 이원욱 의원과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문재인 당시 대표의 영입인사인 양향자 의원은 '경제 전문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원욱 의원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행복한 나라, 이원욱이 바라는 나라다. 진영논리로 국회가 싸움 속에 있을 때 4차 산업혁명의 성공도, 코로나19 극복도, 대한민국의 미래 건설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소통의 달인 이원욱이 여야 의원을 모아서 사회적 대타협의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전대요, 미래전대이다. 최고위원 선거 두 표 중 한 표는 반드시 경제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경제 살리기에 정권의 명운을 걸었다. 당 지도부에 경제와 미래 산업 전문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 뉴딜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병도 의원은 "청와대에서 정부와 여당을 잇는 다리가 되었던 것처럼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과 국민, 여당과 야당을 연결하는 '민주당의 정무수석'이 되겠다"며 "대통령의 손과 발로 살아온 저 한병도가 이제 민주당원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정청이 한마음되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지난 20년 묵은 숙제인, 검찰개혁, 법원개혁, 언론개혁 민주당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후보 중 최다선인 노웅래 의원과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소병훈 의원은 안정적인 리더십에 방점을 뒀다. 노웅래 의원은 "4선인 제가 최고위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며 "당의 중심을 잡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인, 당과 끝까지 함께 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소통을 이끌어 내는 경험 있는 정치인 한 명쯤은 새 지도부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무한 책임으로 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소병훈 의원은 "당면한 민생 위기 극복에 더해 다가올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당의 모든 현직 사정을 잘 아는 저와 같은 준비된 최고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과 여성을 대변하겠다며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정 의원도 "당원을 대변하는 혁신과 개혁의 전사가 되어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편한 길을 택하지 않도록, 좋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원외인사로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풀뿌리 정치인의 당 지도부 입성으로 여의도에 갖혀 있는 정치를 현장중심, 민생중심 정치로 전환시키겠다"며 자치와 분권을 강조했다. 장광일 세계한인민주회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역의원이 아닌 원외 평당원의 입장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선후배 동지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까 고민도 했다"며 "제일 먼저 일반 당원들과 당 지도부의 소통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히는 일을 해내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현역 의원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역구는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 8명 중 5명(이재정·이원욱·노웅래·소병훈·신동근)이 서울과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호남권에서는 한병도·양향자 의원이 출마했다. 영남권에서는 한 명의 후보자도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후보자로 등록 공고된 자가 9명 이상인 때에는 예비경선을 실시해 8명으로 추린다.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11일간 시·도당 대의원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