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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한국후지제록스, 이제는 IT 솔루션·서비스 기업으로"

등록 2020-08-27 07:00:00   최종수정 2020-09-07 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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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컨설턴트(BC) 신지석 과장 인터뷰

이미 10여년전부터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

"변화 피하면 도태…더 나은 업무환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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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지석 한국후지제록스 과장. 2020.08.09.(사진=한국후지제록스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예전에는 한국후지제록스를 하드웨어 제조사라 생각했다면 지금의 한국후지제록스는 IT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일 서울 한국후지제록스 본사에서 만난 비즈니스컨설턴트(BC) 신지석 과장은 "한국후지제록스는 단순히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나 솔루션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복합기, 프린터 회사의 대명사였던 한국후지제록스는 기업들의 문서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일반적인 통합출력관리(MPS) 개념을 포함한 '제록스 오피스 서비스'를 런칭하고, 현재는 '차세대 MPS (Next Generation MPS)'라는 명칭으로 기업의 업무환경과 문서 보안, 전체 비용 절감 등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한국후지제록스 전체 매출에서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이날 만난 한국후지제록스의 BC 신지석 과장과 길준범 대리는 "고객들은 컨설팅을 통해 비용절감, 편의성, 보안 등의 개선을 주로 원한다"라며 "BC는 한마디로 고객(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BC는 고객들이 문서 관리 과정에서 겪는 불편 사항을 찾아낸 뒤 업무 환경을 개선시킬 제품과 솔루션을 선택해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 추출과 분석을 위해 BA(Business Analyst)와의 협업도 필요하다.

이처럼 한국후지제록스의 사업 분야는 복합기와 프린터 등의 오피스 기기뿐 아니라 클라우드 솔루션, RPA, MPS 등으로 확대됐다. 한국후지제록스 내에 서비스 컨설팅 부서가 생긴 지는 약 15년 정도 됐다. 다양한 IT 솔루션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한국후지제록스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꼽을 수 있다.

신지석 과장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컨설팅, 솔루션 등은 표준화된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나라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로컬라이제이션이 가능하다"며 다국적 기업의 경우 전 세계 지사가 표준화된 통합 시스템 환경을 원하므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와 기기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 과장은 "사용자 교육, 기기 구축 등 기업의 문서 프로세스가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 관리 또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 중 하나"라며 "한국후지제록스는 변화 관리만 전담하는 구축 매니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페이퍼리스 시대에 발맞춘 '전자문서화'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출력량이 줄어들면 복합기 회사에는 오히려 불리한 것이 아닐까? 이러한 질문에 신 과장은 "전체 문서 출력량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를 거스를 수는 없다. 변화를 피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 과장은 "한국후지제록스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복합기 및 프린터 관련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기업의 경영과제 해결을 지원하는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전개해왔다"고 설명했다.

길 대리는 "종이 출력량이 줄어들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우리는 그것을 늘리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지 않는다. 출력물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하나로 보기 때문"이라며 "종이 출력을 포함해 이메일, 전자문서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어떻게 업무를 더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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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지석 한국후지제록스 과장. 2020.08.09.(사진=한국후지제록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객들의 요구도 디지털 업무 환경에 맞춰 바뀌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신 과장은 "고객들이 언택트 환경에 많이 적응했고 필요성을 느끼다 보니 관련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BC는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 속에서 RPA(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해 보다 편리한 업무가 가능한 지점을 찾아내는 일도 수행한다. 한국후지제록스가 지난해 파트너십을 통해 도입한 RPA 솔루션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다. 문서관리에 특화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RPA 솔루션을 제공 중이란 설명이다.

RPA 솔루션을 통해 기업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는 물론, 추가 인원 없이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거나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 내 C레벨(최고) 경영진들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신 과장은 "RPA 솔루션을 통해 기업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는 물론, 추가 인원 없이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거나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BC는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 속에서 RPA 솔루션으로 보다 편리한 업무가 가능한 지점을 찾아내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과장은 BC로 활동하며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고객들의 "바꾸길 잘 했다"는 한마디를 들었을 때라고 했다. 고객들이 컨설팅 이후 바뀐 업무 환경에 만족하는 것이 BC들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제 한 미팅에서 만난 고객사로부터 '확실히 잘 바꿨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특히 기기 통합 관리를 통해 월별, 부서별 사용량 등 전체 출력 관리 및 원인 분석이 가능해진 데에 크게 만족해 했죠. 게다가 효율적인 문서 관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향후 개선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알려주더군요. 앞으로도 고객사들과 더욱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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