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野 의원들, 실종 어업지도원 '월북' 단정 정부 질타
"10㎞ 떨어진 바다에서 월북 시도? 이해 안 된다""월북 시도한 게 아니면 명예 어떻게 회복할 건가"해수부 장관 "신발 발견된 곳은 CCTV 사각지대"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보도에 따르면 이분(실종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다고 보도하고 있고, 당사자는 사망했다고 발표되는 상황인데 어떤 근거로 월북을 시도했다고 보도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장관은 "국방부와 관련 당국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2008년 7월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 한 사람이 북한국 총격에 피격 사망, 고인이 화장됐다는 말까지 나오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며 "실종된 위치, 무궁화10호가 있던 위치는 북한 해역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그 먼 거리에서 월북을 시도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문 장관은 "구두로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슬리퍼, 신발이 발견된 장소가 우현 선미 쪽인데 그 지역이 CC(폐쇄회로)TV 사각지대"라며 의도를 갖고 바다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아직 명백한 게 안 나왔다. 그런데 군에서는 월북했다고 했다. 만에 하나 월북을 시도한 게 아니면 이분의 명예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에서는 월북을 했다고 이야기한 사유로 선내에 신발을 놔뒀다는 건데, 신발을 벗고 (바다에) 들어갔다는 게 월북의 사유라는 건데, 그 신발은 슬리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월북할 사유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월북이 아닐 수도 있는 건데 월북을 시도한 거로 전 국민에게 알려지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은) 국방부에 조사가 명확히 끝난 다음에 발표하자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월북 여부를 명확히 판결 못 냈으면 일단 보류하라고 하는 게 해수부 장관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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