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내 CCTV 2대 고장으로 동선 파악 어려워"
개인수첩, 지갑 등 소지품 확인 유서 발견안돼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해양경찰이 북측 해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공무원이 실종된 어업지도선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2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무궁화10호, 499t)내 CCTV(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종자 동선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실종자의 침실 등 선내확인 결과 휴대폰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개인수첩, 지갑 및 기타 소지품 등을 확인했으나 유서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해경은 실종 당시 실종자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당시 조류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휴대폰 수발신 통화내역과 금융보험 계좌 등에 대해서도 확인중에 있다.
실종자 A(48·해양수산서기, 8급)씨는 서해어업관리단에 2012년 입사해 9월 14일부터 어업지도선에 근무했으며, 목포 소재 숙소에서 2~3명의 직원들과 함께 거주 중이었다. 앞서 해양경찰은 지난 21일 12시51분께 서해 어업관리단으로부터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경비함정 이동지시 및 관계기관 상황 전파 등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다. 국방부는 A씨가 원거리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북측이 시신을 수습해 화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