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특검" 밀어붙이는 野…여론전 승기 잡을까
특검법 빠른 시일 내 제출…공수처와 협상 카드도장외투쟁은 배제, 국민의당·정의당과 공조 가능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전부터 라임·옵티머스 특검 실시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상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우리 당이 공식적으로 제의한다. 이 사태를 가장 객관적이고 말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주말 사이에 민주당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를 내세워 공수처 수사의 당위성까지 들고나오자, 특검법안을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공수처를 발족시키고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하고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특별대사도 모두 같이 임명하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공수처법을 일부 받으면서 특검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다만 이 제안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여당은 이날 "이걸 다시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특검과 연결시킨 건 이번 (옵티머스 사건) 수사에 대해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범죄 의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다수 요구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특검 요구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의힘은 일단 장외투쟁은 고려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장외투쟁을 할 수가 있겠나. 원내 정당은 원내에서 이 문제를 밝히고 싸워야 한다"며 "특별검사를 도입하기 위해서도 원내에서 여당을 설득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도 민주당이 이를 거듭 거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여론전 측면에서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는 "특검을 반대하는 자, 그 자가 바로 이 거대한 사기극의 주범"이라며 "검찰이 비호하고 야당도 비호하며 권력도 비호한다고 하니 국민과 피해자들은 누구를 믿을 수 있겠냐"고 국민들에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