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몰고온 '팰리세이드'는 중고차 구입한 것...최근 현대차 이용 늘어난 까닭은
현대차그룹과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관계 고려한 메시지 분석업무용 차. 벤츠S, 벤츠 스프린터, 기아 카니발 등 다양
세계적 기업의 오너가 중고차를 직접 몰아 자녀들을 태워 오는 소탈한 모습은 이례적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해당 팰리세이드는 이 부회장의 개인 차량으로 회사 법인차가 아니다”라며 “아들과 딸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차를 운전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기사가 딸린 법인 차량에 아들과 딸을 태우고 나타나면 괜한 구설에 휘말릴까 우려해 직접 운전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은 최근까지 이용했던 쌍용 체어맨부터 벤츠S클래스, 벤츠 밴 스프린터, 기아 카니발 등 다양하다.
이 같은 배경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주로 타던 차량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현대 에쿠스였다가 2015년 8월에 쌍용 체어맨으로 업무용 차량을 교체했다. 이 부회장의 체어맨은 지난달 한 중고차 사이트에 오르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선 기아차 카니발을 타고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했으며, 올 2월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간담회에도 제네시스 EQ900에 몸을 실었다. 한편, 현대차 외에도 이 부회장은 벤츠 차량을 업무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에는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선 회장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타고 나타나기도 했다.
스프린터의 경우 주로 다른 경영진들과 함께 이동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달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 이후 이동을 위해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이 차를 이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