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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 리더가 뛴다] 이재용 부회장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 문제" New 삼성 박차

등록 2021-01-11 13:07:00   최종수정 2021-01-18 1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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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AI, 6G 등 신년 미래사업 현장경영 행보 이어가

"선두기업으로서 몇십 배, 몇백 배 책임감을 갖자" 초일류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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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04.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십 배, 몇백 배 책임감을 갖자."

이재용 부회장이 신축년 벽두부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현장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4일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며 신년 첫 행보를 시작했다.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은 6일에는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AI, 6G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사흘 연속으로 반도체와 세트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사장단과 경영전략을 논의한 것은 '미래를 위한 실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AI, 6G는 ▲메모리 ▲TV ▲스마트폰 등 현재의 주력제품 이후의 '차세대 1등'으로 키우기 위해 삼성의 내부역량을 쏟고 있는 미래 사업군이자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분야다.

삼성은 지난 2018년 8월 '180조원 투자,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2018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첫 글로벌 행보로 유럽과 북미 지역을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고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의 이통통신 업체 경영진과도 직접 접촉하며 성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특히 AI와 5G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삼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AI에 대한 의지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 경영 재개 직후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는 등 AI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1월에는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과 함께 세계 AI 분야4대 구루(Guru)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만나 삼성전자의 AI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2018년부터 삼성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맡아 온 승 소장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AI 경쟁력을 더욱 빠르게 키워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뜻에 공감해 2020년 6월부터 AI 관련 미래기술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2019년 7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2018년 11월)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도 AI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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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경기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네트워크사업부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2021.01.06.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이 부회장의 관심 속에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글로벌 석학들을 영입하고 관련 행사도 개최하면서 AI 분야 연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사업 6G

삼성은 이미 지난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6G 비전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제공'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삼성은 노키아, 화웨이, 에릭슨 등 전세계 주요 통신 사업자 중 처음으로 '6G 백서'를 공개했다.

삼성은 향후 6G 시대가 도래하면 ▲초실감 확장 현실(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Digital Replica) 등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의 6G 백서 공개는 이재용 부회장의 미래사업 발굴 의지가 담긴 것으로 삼성 특유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자리에서 6G 기반의 차세대 통신기술 산업 전망을 보고받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10년 앞을 내다보고 육성해온 사업 중 하나로, 이 부회장은 지난 2011년 3G 기술이 확산되던 당시 5G기술을 전담할 차세대 통신연구조직 신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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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세트부문 사장단과 삼성리서치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2021.01.06.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이 부회장은 미국 버라이즌, 독일 도이치텔레콤, 인도 릴라이언스, 일본의 NTT도코모∙ KDDI등 글로벌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를 이끄는 암바니가의 결혼식에도 직접 참석하고,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왕세제와 5G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5G 경영 행보는 성과로도 이어져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의 5G 장비 수주 계약을 맺었음. 10월에도 일본 KDDI와 계약을 맺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도 기업의 위상을 높였다.

이 부회장은 2019년 IM부문 간담회에서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없이 집행할 것"이라며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진정한 초일류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 만들겠다" 신념 실천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법정에서 "유럽과 미국의 통신업계 선두기업들의 몰락과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며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엄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회사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에도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초일류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신년 행보는 미래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을 통해 삼성의 새로운 도약과 국가와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하겠다는 책임감의 발로"라며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삼성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새해 초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6일 기준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청원인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상승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요 수출의 역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故) 이건희 회장과 함께 삼성을 전자부문 대한민국 넘버원을 넘어 세계의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켜 수출의 역군으로 외화벌이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9년을 구형받았으며 선고는 오는 18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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