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든,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약속…한반도 평화 함께"(종합)
文대통령, 바이든 취임 14일만 한미 정상 통화인도·태평양 안보공조 등 한미 동맹 논의한 듯
문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또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한미 정상 통화를 갖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절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짧은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공식 취임 후엔 처음 이뤄지는 통화다. 통화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공조 방안과 함께 한미 동맹 결속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화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축하 성격이라고 하지만, 새 미국 행정부의 북핵 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통화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26일 중국 측 요청으로 문 대통령이 미국에 앞서 한중 정상통화를 먼저 가지면서 한국 정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자칫 새 미국 행정부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북미·중미→유럽→아시아 순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벽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국가와의 정상 외교를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아시아권에서는 미국 대통령의 정상 통화 순서는 일본이 우리보다 앞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한국, 일본과의 통화를 같은 날 차례대로 챙겼는데 이번에는 그와 다르면서 해석이 분분했다. 자칫 미일 동맹 관계를 더 중시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스가와 통화 후 7일만에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11월 12일 문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14분간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보다 앞선 오전 8시30분 스가 총리와 10여분간 통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