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극장가]소울·귀멸의 칼날 흥행 속 로맨스·가족 영화 풍성
덴마크·독일 애니메이션에 해리포터 재개봉韓영화는 '힐링이 대세' 새해전야·아이 출격액션 블록버스터 게임 실사 '몬스터 헌터' 눈길[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설 연휴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지만 개성 강한 중소형급 영화들이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박스오피스 1·2위를 지키고 있는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에 힘입어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눈에 띄는 가운데 로맨스와 가족 영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등도 설 시장을 노린다. 덴마크 애니메이션 '드림빌더'와 독일 애니메이션 '엘프'가 설 연휴 전날인 10일 출격했다. '드림빌더'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꿈의 세계를 발견한 소녀와 꿈을 연출하는 드림빌더의 환상적인 모험을 그리고, '엘프'는 꼬마 요정 '엘피'가 손재주를 가르쳐 줄 인간을 찾아 친구 '벅', '킵'과 함께 무시무시한 소문으로 가득한 인간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해리 포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해리 포터와 불의 잔'도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4DX, 수퍼 4D로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은 해리 포터가 '불의 잔'의 지목을 받아 세 개 학교가 친선대결을 펼치는 트리위저드 대회에 선발되어 경기에 출전하게 되고, 여기서 어둠의 제왕 볼드모트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5년 개봉작으로 세계적으로 9억 달러(1조62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국내에서는 34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외화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한국 영화에서는 옴니버스 로맨스 영화 '새해전야'와 가족 영화 '아이'가 개봉해 힐링을 선사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했던 '새해전야'가 드디어 설 연휴에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새해를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담는다. 결혼 일주일 전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결혼전야'(2013)의 홍지영 감독이 다시 선보이는 멀티캐스팅 옴니버스 형식의 로맨틱 코미디다.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출연하며 다채로운 캐스팅 앙상블이 기대 포인트다. 김강우와 유인나는 지난 사랑의 실패로 새로 찾아온 사랑을 두려워하는 지호와 효영으로 분했고, 유연석과 이연희는 청춘들의 풋풋한 감정을 그려낸다.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은 국제결혼 준비 속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예비 가족으로 만났다. 최수영과 유태오는 주변의 편견에 조금씩 흔들리는 오랜 연인으로 등장한다. 김향기 류현경 주연의 영화 '아이'는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따스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혜란이 '영채'를 배려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인 사장님 '미자' 역으로 함께했다. '동구 밖', '기형아' 등 단편영화를 통해 세상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인물들의 현실을 그린 김현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가볍게 즐길만한 팝콘 무비도 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전사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 '몬스터 헌터'가 그 주인공이다. 동명의 게임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사라진 부대원을 찾기 위해 파견된 지상 최고의 군인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가 목숨을 위협하는 강력한 거대 몬스터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다. 지난해 12월 북미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으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은 물론이고 주연 밀라 요보비치가 다시 한번 뭉쳤다. 앞서 중국 개봉 당시 일부 대사가 동양인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제작사는 사과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이 밖에 가수 송가인의 첫 번째 영화 '송가인 더 드라마'가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송가인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 실황과 미공개 영상, 진솔한 이야기를 담으며 그의 가수 인생을 돌아본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영화이자,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효도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설 연휴 잠시나마 모든 근심 걱정을 잊고 따뜻한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