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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 "투기가 복지"…野 "文정부, 공정 무너뜨린 결과"(종합)

등록 2021-03-10 1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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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본색원 하란 文대통령, 신경도 안 쓴다는 LH직원"

이준석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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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10일 뉴시스 확인결과, 직장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블라인드'에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씀'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작성자는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말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쳐)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차명 투기 LH만의 혜택이자 복지"라고 한 것에 대해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내세우던 공정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과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발본색원(拔本塞源)'하라는 대통령, '신경도 안 쓴다'는 LH 직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LH 직원으로 추청되는 A씨는 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직장을 인증해야 글을 쓸 수 있는 앱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갈 것이다.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라고 적었다.

최 원내대변인은 "발본색원하라면서도 살아있는 권력까지 건드릴까봐 검찰과 감사원은 조사, 수사 주체에서 쏙 뺐던 대통령은 비판 여론이 일자 뒤늦게 검·경 협력을 주문했다"며 "공직자 탈을 쓴 부동산 투기꾼들이 발본색원 하겠다는 정부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 바탕으로 거액을 당길 수 있다는 것 알렸으면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며 "내부정보로 한탕 당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였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라며 "LH가 토지주택공사라고 생각하니까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으로 고리타분한 일 같아보여 지금 입사 경쟁률 정도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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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0. [email protected]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LH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이번에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도적으로 마련한다면 분노를 넘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2·4 부동산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부동산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배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다. 동의하기는 더욱 더 힘들다"며 "LH 사태에 대해서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사과가 빠졌다. 그저 2·4 공급대책을 밀어붙이라는 하명(下命)만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LH 사태로 드러난 투기 비리를 두고도 '오이밭에서 신발을 만지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라' 정도의 인식으로 다가간 것 또한 아쉽다"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정권이 기회를 평등하게 주지 않고, 과정을 공정하지 않게 진행했으며, 결과를 정의롭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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