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vs 미나미노…한일전 승부 가를 키플레이어
한일전,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손흥민·황의조 빠진 벤투호…이강인 시선집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을 갖는다. 친선 경기로는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0-3 패배)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한일전은 양국의 특성상 친선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본과 경기는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번 소집에서 빠진 가운데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함께 유일하게 이번 한일전에 차출된 유럽파 이강인에 시선이 쏠린다. 2019년 조지아와 평가전(2-2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지금까지 벤투호에서 5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은 없다. A대표팀에서 한일전도 처음이다. 대표팀 막내급인 이강인은 벤투호 황태자인 황인범(루빈카잔) 대신 이번 일본과 경기에서 중원을 책임질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2일 셀타 비고와의 스페인 정규리그 24라운드에선 팀의 결승골을 도우며 2-0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들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이강인이 미드필더 진영에서 번뜩이는 기술로 벤투호의 엔진 역할을 할 거란 관측이다. A대표팀은 아니지만, 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 당시 16강에서 일본 격파에 앞장선 바 있다. 당시 한국이 오세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키플레이어는 미나미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소속으로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미나미노는 최전방과 좌우 사이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사우샘프턴 임대 후 6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A매치 경험은 이강인을 앞선다. 벌써 26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고 있다. 또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2골을 넣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벤투호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감바오사카)도 "미나미노가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공격에도 가담한다. 골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조심해야 할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한편 이번 한일전은 통산 80번째로 앞서 79경기에서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다. 일본 원정도 30전 16승8무6패다. 최근에도 일본전 2연승 중이다. 2017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4-1로 이겼고, 2019년 12월 같은 대회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