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벤투 감독 "한일전의 의미 잘 알고 있다"
25일 오후 7시20분 통산 80번째 한일전
벤투 감독은 24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오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고 준비할 시간이 짧았다"면서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벤투호는 25일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80번째 한일전을 갖는다. 일진들의 대결로 따지면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원정(0-3 패배) 이후 10년 만이다. 손흥민이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부상과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 등 유럽파 핵심들이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다. 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손준호(산둥 루넝)는 소속팀 조치에 따라 합류하지 못했고, K리거 엄원상(광주), 윤빛가람(울산) 등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계획과 달리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반쪽짜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어느 소집이든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차출이 불가능한 선수가 많았고, 선발된 선수 중에도 여러 이유로 변경된 게 많았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면서도 "모든 변수를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한일전을 매번 같은 조건에서 치를 순 없다. 이번에는 특수한 상황이다"며 "짧은 준비로 과거와는 다른 한일전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누구보다 한일전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축이 대거 빠졌지만 유럽에서 활약 중인 영건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벤투 감독은 둘에 대해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지난 소집에서 함께 했지만 정우영은 처음이다"며 "소집 기간이 짧기 때문에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이슈로 초긴장 상태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고, 원정 한일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방역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전날 23일에는 일본대표팀의 사이토 도시히데 코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축구협회는 사이토 코치와 밀접 접촉자가 없다며 한일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관중 5000명만 입장을 허용하려던 것도 1만명으로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모두 어렵기 때문에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방역과 관련된 모든 매뉴얼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