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DP '3% 중반' 성장 기대감 커지나
1분기 성장률, 시장 전망치 상회0.7~0.8% 성장시 4%도 가능홍남기 "3% 중후반 성장"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대 후반에서 1%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훨씬 넘어서면서 올해 GDP 성장률도 3% 중반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앞서 2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정부는 국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기 시작한 점, 추가경정예산이 내수 진작에 기여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올해 3% 중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3%대 중반은 충분히 가능한 숫자"라며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있었는데 이에 힘입어 세계경제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 개선세가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지금보다 더 크게 악화하지 않고 하반기에 국내 백신보급이 큰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나온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1분기 GDP가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데 1분기 수치만 보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3% 중반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5월에 수정전망치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수급난 등 하방 요인과 미국 경기부양과 추가경정예산 등의 상방 요인을 감안해 전망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수출과 투자, 민간소비, 재정 모두가 플러스 성장하며 1분기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은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올해 성장률 3% 중·후반대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내외 주요기관 및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은 성적표"라며 "정부의 당초 전망치 3.2%를 넘어 3%대 중후반 성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GDP와 관련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속도가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기구와 시장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 GDP 수준을 넘어섰다"며 "2019년 4분기 GDP를 100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의 1분기 GDP는 100.4로 경제 규모 1위인 미국(98.9)보다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국제기구와 국내 경제연구기관 들은 앞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6%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2월 2.8%로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민간 경제 연구기관들도 줄줄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4%, LG경제연구원이 4%로 높인데 이어 현대경제연구원도 기존 연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