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존경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먼저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저는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30년 가까이 해양수산 행정에 몸담아 오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오늘 제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공직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이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위원님들께서 저의 능력과 자질을 엄정하게 평가하실 수 있도록 오늘 청문회에 진솔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해양수산 현안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하여 위원님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인 만큼,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양수산 분야가 처한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연안과 어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으로 해양환경과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확실한 경기반등을 위해 우리 해운산업이 수출물류 지원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게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의 모든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5대 당면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일본 측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안전성 검증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해양환경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수입수산물 원산지 단속 등을 철저하게 실시하겠습니다. 아울러 오염수 관련 정보도 신속·정확하게 제공하여 국내 수산물의 소비도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연안·어촌의 지역 소멸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연안·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근 5년간 어가수와 어가인구가 20% 이상 감소하는 등 연안·어촌 지역이 소멸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어촌뉴딜 300, 연안·항만의 재생 확대와 해양레저·어촌관광 기반 강화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여, 사람이 모이고 다시 살고 싶은 연안·어촌 지역을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확대하여 잡는 어업을 지속가능한 자원관리형 어업으로 전환하고, 친환경·스마트 양식을 확산시켜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해운산업 재건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나아가 스마트 해운물류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해운업계의 선복량 확충을 지원하고, 진해신항 건설 등 항만 인프라도 적기에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해운물류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한 해운물류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관공선·민간선박을 LNG,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또한, 무탄소 선박 건조 기술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친환경 부표를 100% 보급하고,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재활용을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정착시켜 실시간 해양교통정보를 제공하고, 항행위험요소 제거 등을 통해 해상교통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아울러 연안여객선, 낚시어선, 레저선박과 위험물운반선 등 4대 취약선종을 집중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해양수산 분야의 당면 현안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해양수산부장관의 중책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원장님과 위원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깊이 새기며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늘 겸허한 자세로 해양수산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제기된 카페 운영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를 개최해주신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5. 4.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박준영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