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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건강하니 인삼공사 세 번째 챔피언 등극

등록 2021-05-09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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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4차전 경기, 안양 오세근이 슛팅하고 있다. 2021.05.09.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34)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홈 팬들 앞에서 들어올렸다.

인삼공사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84-74로 승리했다.

1~4차전을 내리 이긴 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프로농구 왕좌에 복귀했다. 2011~2012, 2016~2017시즌에 이은 팀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또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초 10연승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를 봄 농구 제패에 앞장선 선수는 4강 PO부터 ‘건세근(건강한 오세근)’으로 돌아온 오세근이었다.

인삼공사를 챔프전 우승으로 이끈 오세근은 4경기에서 평균 31분31초를 소화하며 20점 6.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우수선수(MVP) 제러드 설린저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였다.

오세근은 신인 시절이던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굴곡이 많았다.

다음 시즌인 2012~2013시즌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13~2014시즌 복귀했지만, 전체적인 기록이 떨어지면서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입대 6개월 만에 조기 전역하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대학시절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KBL로부터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코트로 돌아온 오세근은 2016~2017시즌 다시 인삼공사를 챔프전 정상에 올려놓았고, 두 배가 넘는 연봉에 사인하며 FA 대박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다시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9~2020시즌에는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해당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돌아온 2020~2021시즌에도 오세근은 정규리그에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거듭된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48경기 평균 23분을 뛰며 10점에 그쳤다.

그런데 PO에 들어가자 다른 선수가 됐다. 부산 KT와의 6강 PO를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나더니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PO와 챔프전에선 숨겼던 발톱을 드러냈다. 4강부터 힘을 내줄 거라던 김승기 감독의 믿음은 적중했다.

'건세근'으로 돌아온 오세근은 챔프전에서도 정규리그 MVP인 송교창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며 설린저에게 집중됐던 득점을 분산시켜 KCC 격파에 앞장섰다.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던 목표도 이뤘다. 오세근은 2011~2012시즌, 2016~2017시즌 모두 각각 안양이 아닌 원주, 잠실에서 우승했다.

코로나19로 많은 팬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세 번째 챔프전 우승으로 대미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장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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