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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그때 그시절 공중목욕탕의 추억…서울우유 '커피포리'

등록 2021.06.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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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홍보 없이도 매년 3500만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
지난해 레트로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판매량 110% 신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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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본 서울우유 커피포리. 특히 40~50대에게는 어린 시절 공중 목욕탕에서 즐겨마시던 그때 그 시절 우유다. 이 제품은 삼각으로 상징되는 독특한 패키지에 빨대를 톡 하고 꽂아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많이 팔릴까' 싶지만 여전히 서울우유의 쏠쏠한 효자상품이다. 지금껏 별다른 홍보 없이도 누적 22억개 이상, 현재도 매년 약 3500만개 이상씩 판매되며 서울우유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일반적으로 가공우유는 특정 연령층에서 인기가 있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출시 이후 4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향수 어린 추억의 제품으로 기억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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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면 잊혀 지지 않는 파격적인 삼각 모양의 패키지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현재 널리 이용되는 종이 카톤팩을 우유 용기로 사용하기 전 유리병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1홉(180㎖)들이 유리병을 수입해 사용했다.

국내에서 직접 우유병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그러나 유리병은 유통 중 파손이 쉽고 공병회수의 어려움으로 인한 생산비용의 증가, 세척 과정과 소독 등 여러 문제점이 많았다.

이에 서울우유는 1972년에 '삼각포리'라고 불리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포장용기를 처음으로 개발·사용했다. 이 제품은 학교급식에 주로 공급됐고 유리병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그 당시 다방, 제과점과 같은 업소에서도 애용됐다.

이후 1974년 3월 커피우유 생산이 시작되면서 지금의 커피포리가 탄생했다. 그 당시 커피는 고급 사교문화의 매개역할을 했으며 서민들이 쉽게 마시기 힘든 귀한 기호식품이었다.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만든 이 제품은 부드럽고 커피향이 가득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후 타업체에서 비슷한 모양과 디자인으로 모방제품을 시장에 내놨지만 경쟁이 되지 않을 만큼 서울우유의 제품은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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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포장 형태를 벗어난 커피포리는 삼각 정사면체 제품으로 빨대의 뾰족한 부분을 포장 용기에 찔러 넣으면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쉽게 마실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았다.

다만 모서리가 뾰족해 생산, 운반, 진열이 어려운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후 운반용 상자를 제품 형태에 맞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1975년에는 같은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된 '커피포리' 사각형 제품도 생산했지만 우유를 담을 때의 용량 편차가 심하고 필름의 재질과 접착온도 조절의 어려움, 접착불량 등으로 인해 기존의 삼각 모양 제품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해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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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에는 커피포리의 자매 제품인 '삼각 모카커피'를 출시하기도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신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2018년에는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커피포리 디자인을 접목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패션과 식음료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콘셉트로 서울우유 제품의 특징들을 잘 녹여 의류 외에도 신발과 에코백, 미니백 등을 함께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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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커피포리'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레트로(Retro) 인기에 힘입어 2019년 대비 2020년도 판매량이 110%가량 신장하기도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로 인해 서울우유 '커피포리'가 MZ세대에게 오히려 신선하게 어필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더욱 품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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