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45일 앞으로…반대 여론에도 개최 준비 계속
올림픽 장소 일대 도로 폐쇄하고 준비…코로나19 확산세 여전
AP통신은 개막식이 열릴 국립경기장을 포함해 도쿄올림픽 대회 장소 일대의 도로가 8일 폐쇄됐다며,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확산 위험과 대중 반대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전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집행위 회의에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제 개막식까지 45일 남았다"며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고 가능한 빨리 상황이 통제되길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최한다. 본래 작년 여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전 세계적 확산세가 여전해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전 1000명대에서 최근 500명대로 줄었다. 입원자와 중환자도 감소세이긴 하지만 각종 변이가 등장하기 전인 작년 가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본 의료계 일각은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면 대회 이후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바이러스학자인 오시타니 히로시 도호쿠대학 교수는 영국 일간 타임스에 "정부와 IOC는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계속 말하지만 위험이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안다. 아무 위험 없는 올림픽 개최는 100% 불가하다"고 말했다. 일본인의 50~80%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야마구치 가오리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이사는 도쿄올림픽이 이미 의미를 잃었지만 취소할 기회도 놓쳤다고 개탄했다. IOC는 수익의 70%를 대회 중계권료에 의존한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조직을 위해 154억 달러(약 17조 18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IOC와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도쿄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주장한다. 도쿄올림픽에는 선수단, 대회 관계자, 취재진 등 1만7000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