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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and]대권도전 '지사 3인방'의 힘겨운 도정·경선 챙기기

등록 2021.07.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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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나선 지사 3인방 이재명·양승조·최문순
이재명 "도정 최대한 책임질 것…재판 비하면야"
'연가=실탄'…컷오프 통과 고려 전략적 활용 필수
평일 경선 일정 부담…장거리 차량 이동하며 업무
"어렵지만 시간 쪼개 도정도 선거도 안 놓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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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21.07.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광역단체장 대선주자 캠프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모두 현직 단체장 신분으로 도정을 수행하면서, 대선 후보의 일정과 당내 경선 관련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세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탓이다.

이 지사는 지난 2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공직 사퇴 시한인 12월까지 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민들이 경기도의 운명을 통째로 맡겼으니 최대한 책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사실 경선에 참여하고 혹시 기회가 돼 본선에 참여하게 돼도 취임 직후에 내 목숨과 운명을 걸고 하던 재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며 "어떤 날은 아내가 밥을 먹여주면서 책상 앞에 48 시간 동안 앉아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2년을 가는 동안 도정 평가에서 경기도가 전국 1등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정을 수행하면서도 대선후보로서의 선거운동, 당내 경선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이재명·양승조·최문순 등 현직 광역단체장인 세 주자 모두 도정 수행을 소홀히하지 않으면서 피치 못한 일정의 경우 연가를 소진하고 가급적 주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 예로 양승조 지사의 경우 지난해 쓰지 못해 누적된 연가가 총 40여개 가량 돼 든든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1일부터 1박 2일간 광주에 머무르며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일에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어려운 분들이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광주 혁명의 정신"이라고 했다. 모두 연가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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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7.01. photo@newsis.com


대선주자로서 국회를 찾아 공약과 정책을 발표하는 것도 가급적 주말을 이용하고 있다. 최 지사는 일요일인 지난달 27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공립대 무상화'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오는 11일 예비경선(컷오프)가 변수다. 컷오프 통과 기준인 6명 안에 들 경우 지사직을 던지지 않는 한 오는 9월 5일까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게 되고, 경선 막바지에는 '올인'까지도 해야 한다. 횟수가 한정된 연가를 가급적 아껴야 하는 이유다.

한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본경선까지 고려하면 전략적으로 연가를 써야 한다"며 "이런 고민은 다른 도지사 캠프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기간동안 당 행사도 고민을 더하는 요소다. 첫 TV토론과 국민면접 2탄 행사는 다행히 주말인 3일과 4일 열리지만, 내주에는 평일 낮에도 TV토론이 예고돼있다.

평일 낮 행사는 꼼짝없이 연가를 써야 한다. 지난 1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과 프레스데이 행사가 대표적이다. 업무가 끝난 심야시간대에 TV토론이 열릴 경우 일정 부담을 덜지만 이 경우 주목도가 떨어지게 되는 단점도 있다.

장거리 이동도 가급적 차량을 탈 수밖에 없다. 이동 간에도 자유롭게 전화통화를 하며 도정 업무를 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시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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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07.01. photo@newsis.com


여기에 코로나19 방역지침 상 KTX 등 열차 객실 내에선 통화를 삼가야 하기에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운 차량이 선호된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는 "출마 전에는 후보가 KTX를 굉장히 애용했지만 요즘은 차량 이동이 늘었다. 업무나 전화통화를 위해선 어쩔 수없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도 1일 공식 출마선언 후 고향인 경북 안동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안동까지 KTX 노선이 뚫려 있지만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편을 택한 셈이다.

하지만 세 캠프 모두 현직 단체장 신분으로 대권에 도전한 이상 도정도, 선거운동도 놓지 않는 핸디캡을 안고 뛰는 것은 각오했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많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어떻게든 양쪽 다 놓치지 않기 위해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가며 대처하고 있다"고 힘겨운 상황을 털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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