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여성 인디아나 존스와 근육질 잭 스패로우의 만남…'정글 크루즈'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이 작품에 쏟아부은 제작비는 무려 2억 달러(약 2300억원)다. 꽤나 공을 들인 작품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배우 드웨인 존슨을 합류시켰고, 최근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 에밀리 블런트를 출연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제 이들의 물량 공세를 맘껏 즐기기만 하면 된다. 사실 '정글 크루즈'는 앞서 언급했던 '인디아나 존스'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모티브 삼은 구석이 적지 않은 작품이다. 두 영화의 좋은 점들을 취합해 슬쩍 이어붙여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안 좋게 말하면 클리셰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좋게 말해 이게 이런 영화들의 클래식이라고 해도 상관 없다. 릴리와 프랭크 각각의 매력이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모험 캐릭터인 인디아나 존스나 잭 스패로우를 뛰어넘을 순 없겠지만, 두 캐릭터의 앙상블은 시종일관 딱 들어맞는다는 인상을 준다. 코로나 사태로 활동 반경이 좁아질대로 좁아진 요즘 관객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2시간 내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휴가가 될 수도 있다. 28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