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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에 원전 건설 확대 기대감↑…수출 탄력받을까

등록 2021.08.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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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원전 수출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
운영 예정 원전 99기, 검토 단계 325기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과제로 꼽혀
일각선 '정책적 혼선' 제거 필요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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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바라카 원전. (사진=한국전력 제공)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 대응으로 일부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검토에 나서며 관련 수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여전히 석탄 발전 비율이 높은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인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원전 산업계는 국내 건설은 불가한 만큼 수출 시장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정부도 탈원전 정책과는 별개로 원전 수출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국무총리는 테멜린 원전 부지를 방문하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테멜린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이 2040년 초에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완공 후 테밀린 부지 내에 1기 내지 2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 지역에서 8조원 규모의 원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전에 나선 상황이다. 체코 정부는 11월 말까지 안보평가 답변서를 접수하고, 올해 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본 입찰 참여 공급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수주전도 뛰어들 계획이다. 폴란드는 오는 2026년 원전 1호기를 착공하고 2040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는 동유럽, 개도국 등이 원전 건설에 잇따라 나서는 상황에서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승인 또는 재원 투입을 준비하거나, 8~10년 이내에 운영 예정인 원전은 총 99기다. 아직 운영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사업 검토 단계인 원전은 325기에 달한다.

정부도 원전 수출만큼은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 양국은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에 합의하며 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양국이 협력해 국제 원전 시장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독주를 막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원전 수출 촉진기관인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는 '한국 원전 기술 홍보를 위한 3D 홀로그램 제작' 및 '국내 중소·중견기업 러시아 원전 기자재 시장 진출 지원'이라는 제목의 용역을 공고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에는 해외 원전 사업 수주 강화를 위해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꾸려진 '원전수출자문위원회'를 꾸린 바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원전수출 정보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다만 수출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소장은 최근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발간물에 실은 글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원전수출 협력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구체화해야 한다"라며 "이미 설치된 고위급 양자위원회를 활성화해 실질적 이견 해소의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적 비일관성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소장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초래한 정책적 혼선을 제거해야 한다"라며 "국내에서는 탈원전, 국외에서는 수출을 도모하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원자력 전문가 그룹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도 당부했다.

한편 중소·중견 업체가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내기 전까지 버티기 힘들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해외 시장에서 원전 수출 기회가 늘어나는데, 차기 정권에서도 탈원전 기조가 지속된다면 중소 원전 기자재 업체 등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시에는 이들 업체도 수출 활로 확보 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정 교수는 "한국전력, 한수원으로 양분된 원전 수출 업무를 통합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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