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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주식 팔았는데 왜 출금이 안되는 거죠?

등록 2021-08-09 05:00:00   최종수정 2021-08-17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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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급전이 필요해 갖고 있는 주식을 기껏 팔았는데 은행 계좌로 돈이 옮겨지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분명 매도 체결은 됐다는데 왜 계좌에 돈이 없는 것인지 궁금하시다면 주식 거래의 독특한 거래 시스템에 주목해주세요.

우리가 물건을 사고팔 땐 그 자리에서 현금을 전액 지불하고 물건을 받지만요. 주식은 거래가 이뤄지는 데 3영업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바로 한국예탁결제원이란 곳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시간 차이를 염두하지 않고 거래를 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좋겠죠.

우리가 주식거래를 하려고 증권계좌에 넣어둔 돈을 예수금이라고 합니다. 편하게 주식 거래 전 지갑에 넣어둔 돈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잘 둘러보면 예수금도 세 종류로 나뉩니다. 그냥 '예수금', 'D+1예수금', 'D+2예수금' 이렇게요.

이 '예수금'은 지갑에 있는 돈이라고 했으니, 자유로이 주식도 사고 은행계좌로 바로 넣고 뺄 수 있겠죠? 예수금에 'D+1'이 붙었으니 하루 지나 뺄 수 있다는 뜻이 되고요. 그렇다면 'D+2'는 이틀 후 뺄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아참 중요한 건 정확히는 '영업일'이란 사실! 금요일에 거래했다면 주말을 제외한 월요일과 화요일, 이렇게 영업일을 기준으로 따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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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주식거래를 3거래일로 논하는 이유가 뭐냐. 그것은 주식 매수 체결 과정에 있습니다.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마트에서 물건을 거래하는 것과 달리 단박에 체결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 과정을 한번 살펴볼게요.

증권사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열고 주식을 사려고 종목을 검색하면 그 옆에 '증'이란 작은 글씨 옆에 숫자 하나 써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이걸 증거금 비율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주식을 살 때 한 번에 그 값을 다 치르는 게 아니라 처음에 계약금처럼 일정 비율만큼 먼저 지불하는 데 그 계약금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게 바로 이 '증'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3영업일째 남은 잔액을 치르도록 돼있어요. 이 수치는 종목마다 증권사 마다 다르니 거래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령 주당 10만원 하는 주식을 사려는 데 '증 30'이라 써 있다면 매수 주문을 걸었을 때 첫날 3만원 만 빠져나가고 이틀 후 남은 7만원이 자동 결제되는 식이죠. 이걸 모르고 거래 첫날 "어 주식을 샀는데도 계좌에 꽤 돈이 남아있네, 그럼 다른 주식도 사볼까" 하면서 이것저것 사들였는데 이틀 뒤 잔액이 빠져나가야 할 때 막상 돈이 부족해 당황하면 안 되겠죠? 그러니 나중에 잔액이 뒤늦게 빠져나갈 것도 계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팔 때도 이 시스템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매도 주문을 걸어 체결이 되면 그 돈을 바로 가용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선 그 돈은 D+2예수금이 되고, D+1예수금을 거쳐 예수금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지갑처럼 은행계좌로 옮겨 사용할 수 있게 되죠.

그러니 왜 주식을 팔았는 데 돈을 쓸 수 없는 것이냐며 당황하시면 안됩니다. 아참 이 과정에서 수수료나 세금이 제외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이런 일련의 과정이 앞으로 주식거래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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