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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민·영주권자 수백명, 탈레반 방해에 탈출 못해

등록 2021-09-08 06:19:34   최종수정 2021-09-08 07: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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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북부 도시 인근서 일주일 넘게 대기중

"적절한 여권·비자 갖췄음에도 공항 진입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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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탈레반 병사가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활주로 위를 걷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주민 수백명의 탈출을 막고 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탈출 시도 주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이 여성은 미국 영주권을 소지한 수백명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시민과 영주권 소지자들이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 에 샤리프에서 출발하는 전세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일주일 이상 인근 거주지 및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떤 감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단체 어센드는 수년간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데, 이 여성은 이 단체에서 만난 미국 시민들이 70대의 연약한 사람들이며 미국에 있는 아프간계 미국인들의 부모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적절한 여권과 서류를 가진 사람들을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 단체 관계자들이 적절한 여권과 비자를 갖고 있음에도 탈레반이 이들의 공항 진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탈레반이 피난 희망자들을 수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난 주 피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이 우리를 갈라놓고 떠나지 못하게 할까봐 두렵다"며 "우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면 뭔가 잘못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의 마이클 매컬 하원의원은 폭스 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전세기 4대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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