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예비부부들 "결혼식장 방역 지침 수정하라"
"왜 결혼식장만 49인·99인 인원 제한하나"'백신 인센티브 적용할 것' 등 지침 요구
15일 오전 전국신혼부부연합회(연합회) 관계자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앞 공영주차장에서 웨딩카 시위를 진행하고 백화점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처럼 결혼식장에도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 동원된 차량 22대에는 '신혼부부 3000쌍 피해액 약 600억원', '평생을 약속하는 인륜지대사가 평생 기억될 악몽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부착됐다. 이날 관계자들은 "콘서트장이나 백화점 등 다른 시설들은 인원 제한과 상관 없이 사람들이 입장하는데 왜 결혼식장만 49인, 99인으로 인원을 제한하느냐"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지침들"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연합회 측은 "백화점 등 다른 시설처럼 면적과 규모를 고려해 결혼식장 입장 인원을 조정할 것과 결혼식장에도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 실제 입장 가능 인원과 결혼식장 보증인원이 똑같이 맞춰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행정명령을 하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이모(27)씨는 "가장 억울한 부분은 식사를 안 하면서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결혼식 참여 인원을 완화해줬으니 뭐가 문제냐는 입장인데 결혼식장은 완화된 지침을 이용해 예비부부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 측은 "결혼식장 방역 지침 문제를 위해 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부가 관련 지침을 수정할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