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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안전' 그들이 있기에…"연휴요? 보람이 낙이죠"

등록 2021.09.18 14:00:00수정 2021.09.18 15: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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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역 최전선…전염력 높은 델타변이도 확산"
"검역소 팀원들 명절이면 '싱숭생숭'한 마음'"
"국제선 승객 줄었지만, 항공 물동량은 호황"
최근 국내공항서는 군사물품 및 손도끼 적발
기내금지물품 사전 확인 당부…기내에선 흉기
17일~ 22일까지 국내선 이용객 114만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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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사진은 국립 인천공항검역소 직원들이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는 검역대의 모습. 2021.09.18.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강소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팀장은 올 추석 고향에 가지 못한다. 방역 당국이 올 추석 연휴 백신 완료자를 포함해 8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 지침을 완화했지만, 검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그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차단해야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교대 근무를 선다. 그는 "이번에도 부모님께 안부 전화로 추석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해외 입국자들을 가장 먼저 맞게 되는 인천공항 검역대에서 근무한다. 이곳은 해외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의 검역 1차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근무시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 방역 가운, 라텍스 장갑 등을 완벽히 착용하고 해외 입국자들을 맞는다. 이 과정에서 PCR 검사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코로나19 유증상자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승객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돼 항의하는 승객도 있고,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위급상황 시에는 공항 구급대를 부르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는 대응 매뉴얼도 많이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막중한 업무로 강 팀장은 올해 추석도 부모님을 찾아뵐 수 없어 아쉽다고 한다.

그는 "검역소에서 근무하다 보니 명절이면 팀원들 모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전염력이 높은 델타변이까지 확산되면서 혹시 하는 마음에 가족과 만나는 횟수도 줄었다"며 "부모님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 또한 부모님도 다 알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에서 지상조업사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은 올 추석에는 늘어나는 항공 화물과 사투를 벌여야한다. 김 과장은 항공기에 실린 물품과 승객들의 수하물을 승하차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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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해 1월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활주로에서 지상조업사들이 중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짐을 하역하고 있다. 2020.01.29. photo@newsis.com

그는 경력 18년 차의 베테랑이지만 코로나19가 휩쓴 공항의 처참한 상황에 유급이지만 3개월간 휴직도 겪어야 했다.

김 과장은 "그나마 다행히 필수직원으로 분류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라고 했다.

코로나19가 휩쓴 인천공항의 모습은 처참했다. 20만명이 오가던 일일 승객은 1만명대로 크게 줄었고, 면세점과 동종 업계 직원들은 휴직 등의 이유로 일터를 떠나야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줄었지만 항공 화물은 어느 때보다 호황이라 지상조업사는 예전만큼 바쁘다"고 했다. 최근에는 비정기 항공기 운항도 많아져 쉴 틈이 없이 일한다"고 전했다.

김포공항에서 EOD(폭발물처리반) 요원으로 근무하는 김용민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김씨는 공항 내 폭발물 및 의심물품이 발견되면 즉시 출동해 신속히 처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출동 시 40㎏이 넘는 방폭복과 휴대용 X-ray 등 대테러 장비를 갖고 출동한다. 이 경우 일반 승객이 다가오지 못하게 질서유지선을 친 후 폭발 여부를 신속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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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국제공항에서 실시된 대테러훈련에서 폭발물 처리반 대원이 EOD 방호복을 착용하고 가상 폭발물을 수거하는 모습.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2021.09.18 photo@newsis.com

긴급 출동을 마치면 땀이 비 올듯하지만 사명감은 남다르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 기간 국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114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만약에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테러 청정국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보안은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며 "테러에 경각심을 갖는다면 사전에 막고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올 추석에는 익산에 계신 할머님을 찾지 못한다"고 말한다. 김 요원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크지만 숙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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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09.18. 20hwan@newsis.com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국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약 114만 명으로 전년 추석연휴와 비교해 8.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임시항공기 1857편을 포함해 8678편의 항공기가 국내 하늘길을 운항한다.

인천공항도 이 기간 5만8792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일 이용객은 1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김포공항 보안 업무 담당자는 "최근 국내공항 승객들 사이에서 위해 군사물품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올 추석연휴 코로나19 창궐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이 국내선 항공기로 고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기내반입금지 물품을 반입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이 담당자는 "최근 군사물품을 소지하고 탑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제주 등으로 이동하는 승객들 사이에는 호미와 낫, 손도끼 등도 적발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단순히 고사리 등 산나물을 캐기 위한 준비물일 수 있지만, 항공기 내에서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어 승객들은 사전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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