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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희 문체부장관 "북한과 체육교류 단절아냐…간접 소통"

등록 2021.09.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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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북한과의 체육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간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평화 올림픽 정신을 다시 담아낼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IOC도 설득하겠다."

"시스템을 바꿔서 (학교폭력을 저지른 선수가) 국가대표를 할 수 없는 구조가 돼야 한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스포츠 학교폭력 문제는 과학화, 일자리 창출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졌을 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달을 받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체육인들이 많아지게 하겠다. 향후 체육인 고용보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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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대담 우은식 스포츠부장, 정리 김주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 체육계와의 대화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체육 교류를 통한 평화의 새 기운이 다시 한반도에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봄이 한 순배를 돌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결실을 맺기를 기원했다.

지난 16일 뉴시스 창간 20주년을 맞아 만난 황 장관은 "북한과의 체육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간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무산된데 이어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에 따라 지난 2019년 합의된 남북단일팀 구성도 물건너가는 등 체육계의 남북 교류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에 내년까지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북한은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황 장관은 "북한의 (도쿄) 올림픽 불참은 정치적 문제로 국한하기 보단 코로나 상황도 포괄해야 한다"고 진단한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평화 올림픽 정신을 다시 담아낼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IOC도 설득하겠다. 북한도 코로나 상황이 극복되면 충분히 동참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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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pak7130@newsis.com

이어 황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에 자꾸 등장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 환기되면 충분히 어떤 형태로든 같이 할 수 있다는 소망을 크게 갖고 있다"며 "남북 단일팀 구성은 경기 하루 전날에도 가능하다"고 보탰다.

올해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바꿔서 (학교폭력을 저지른 선수가) 국가대표를 할 수 없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스포츠 학교폭력 문제는 과학화, 일자리 창출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졌을 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희 장관과 일문일답.

-무관중으로 인해 프로 스프츠에 재정난이 심각한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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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pak7130@newsis.com

"이 문제는 문체부보다도 정부 차원에서 대변해야 한다. 체육 뿐 아니라 지금 그런 곳이 많다. 여행업계도 집합금지, 영업금지 제한업종에 해당되진 않지만 사실상 환경이 어려운 곳이 많다. 프로 스포츠 역시 (지역에 따라)관중 입장을 전면 금지한 건 아니지만 환경이 그렇다. 관중이 없으니 파리를 날릴 수밖에 없고. 이 문제는 문체부 차원이 아니라 중대본 차원에서 지원 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적극 스포츠계의 어려운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스포츠계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인권을 챙기겠다고 했는데.

"스포츠윤리센터 2기가 출범하면서 조사 인력도 늘리고 처리 비율도 80%에 육박할 정도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무실도 피해자들의 접근성을 좋게 하려 한다. 그래야 눈치를 안 보고 피해자들이 올 수 있다. 쉽게, 안정된 공간에서 진술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그런 신뢰를 만들려면 재정이 더 필요하다. 예산을 투입하고 확장하는데 신경쓸 예정이다.

교육부와도 제도적으로 더 협업해 나가겠다. 지금 상황이 저학년 때 피해자였던 사람이 고학년이 되면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스템을 바꿔서 정말 자칫했다간 국가대표를 할 수 없도록, 그런 구조로 해야 한다. 또 지금 메달을 따야 먹고 살 수 있고 군대도 안 가고, 그런 구조인데 꼭 메달을 따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전문체육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 과학의 성과도 있었다. 솔직히 스포츠에 대한 과학화를 한다고 하면 현장 학교에서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겠나. 그런데 스포츠와 과학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빨리 뛰는 신발이나, 수영복이나 이런 부분이 있다. 종국적으론 이런 부분이 해결돼야 스포츠계 학폭이 사라질거다. 주말 합숙 같은 것도 안 해도 되고,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스포츠 학폭 문제는 과학화, 일자리 창출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졌을 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 축구에서 보던 스포츠클럽처럼 K1~7을 잇는 원대한 계획이 눈에 띈다. 축구뿐 아니라 야구 탁구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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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pak7130@newsis.com

"예산은 따라올거고, 문체부가 얼마나 속도감 있게 추진하느냐 이런 상황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스포츠클럽은 엘리트 체육의 저변을 넓히면서 기존 동네 체육 수준을 올릴 수 있게 하는 데 취지가 있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 국가대표 축구선수인데 직업이 사진사인 그런 경우가 있지 않나. 우리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레슬링, 태권도 등 전통 종목에서 약세를 보였다. 엘리트 체육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지 않나.

"프로 씨름이 왜 없어졌나. 민속, 전통 다 좋지만 결국 돈, 일자리 문제다. 일자리와 스포츠과학이 뒷받침돼야 한다. 레슬링은 과거 인기가 있었지만 그걸로 먹고 살기 힘드니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배 부르고 선진국이 되니 레슬링을 안 한다고 하는데 레슬링만 힘든가, 펜싱도 수영도 다 힘들지 않나. 그건 아닌 것 같다.

메달을 잘 따던 종목이 못 따는 건 그 쪽에 대한 생태계 관리가 안 돼서 그렇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비인기 종목, 메달권이 아닌 종목이 눈에 많이 띄었다. 예를 들면 높이뛰기가 있다. 메달권 종목이 다변화된 것이다. 이건 좋은 것이다. 국가가 단순히 지원하는 것 가지고는 한계가 있으니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남북한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이 무산됐다. 북한은 IOC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못갈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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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8. pak7130@newsis.com

"북한의 올림픽 불참은 정치적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코로나 상황도 포괄됐다. 단순히 정치적 문제만은 아니다. 한·중·일은 올림픽 연대 체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였다면 도쿄올림픽은 일상으로 가는 길이다. 베이징올림픽에 처음 시발이 됐던 평화 올림픽 정신을 다시 담아낼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IOC도 설득하겠다.

북한도 코로나 상황이 극복되면 충분히 동참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얼마 전 영국 여왕이 북한에 축전을 보내지 않았나. 북한은 국제사회에 자꾸 등장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 환기되면 충분히 어떤 형태든 같이 할 수 있는 소망을 크게 갖고 있다. 아직 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노력을 하겠다. 체육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끊어진 건 아니다. 간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NOC 분리 문제는 수면 아래로 내려간 것인가. 추진 계획은?

"솔직히 체육 문제에 대해 문체부 기조는 진흥이지 간섭이 아니다. 체육회가 중심을 잡으면 문체부는 지원하는 그런 것이다. 그런데 체육회는 문체부가 너무 잡으려 한다 생각하고, 또 문체부는 체육회가 너무 멋대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서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문체부가 직접 핸들링하지 않고, 체육회는 현장 의견을 듣고 호흡하는 데 의의를 둬야 한다.

그래서 알아서 잘 돌아가게끔 해야 한다. 그거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솔직하게 풀어야 한다. 잘못 얘기했다간 국제적인 부분도 있고, IOC도 건드리게 되니까 애매한 상황이다. 사실 같이 있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문제점들이 해소되면 충분히 같이 있어도 되고, 아니면 분리해도 된다. 이런 이야기를 저도 체육회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체육과 스포츠 그리고 청년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데.

"체육이야말로 청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체육은 문제다. 특히 엘리트 체육의 경우 청년이라고 할 수 있는 세대가 주가 되고 있다. 체육 분야에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매달 일자리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 스포츠클럽,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에서 1만개 일자리, 행정 부분까지 합치면 숫자적으로 2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 그래서 메달을 받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체육인들이 많아지게 하겠다. 향후 체육인 고용보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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