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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리보금리 산출 중단…은행권, 내달부터 단계별 적용

등록 2021.09.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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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년 1월1일부터 리보금리 산출 중단
은행권, 대체금리 선정·전산개발 진행
"약정금리보다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
"금리 차 최소화 위해 스프레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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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24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접 창구 모습. 2021.09.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내년부터 리보금리(LIBOR·영국 런던 은행 간 금리) 산출을 중단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에게 대체금리를 안내하는 등 막바지 전산작업을 진행 중이다. 리보금리는 국내 외화대출, 외국환관계여신 등 국제 금융거래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외국환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리보금리 산출 중단에 따른 대체금리 선정, 적용 관련 안내문을 공지했다.

농협은행은 리보금리를 대체할 금리를 통화별로 선정했다. ▲미국달러(USD) 기간물 무위험지표금리(Term SOFR) ▲일본엔(JPY) 티보(TIBOR) ▲유럽유로(EUR) 유리보(EURIBOR) ▲영국파운드(GBP) 소니아(SONIA) ▲스위스프랑(CHF) 사론(SARON) 등이다.

신규·기한 연장 계약시 리보금리 산출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 이종통화, USD 2개월물은 다음달 1일 이후, USD 주요 기간물은 내년 1월1일 이후부터 대체금리를 적용한다. 전환 과정에서 금리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프레드를 조정하겠다는 게 농협은행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체금리 전환시 적용금리는 기존 금리보다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다"며 "대체금리로의 전환과정에서 고객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보금리는 런던 대형 은행들이 호가를 제출하면 산출되며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간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해왔다. 하지만 금리 조작 사건으로 신뢰도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보금리 산출 기초가 되는 은행간 무담보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준거금리로서의 유용성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보금리 기초 거래의 유동성 부족 등 호가금리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영국금융감독청(FCA)도 정보제공은행의 호가금리 제출을 더이상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리보 산출 중단에 대비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리보 연동 신규·기한연장 계약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금융위는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 산하 리보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들도 내부에 자체적으로 TF를 꾸렸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으로 리보금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변경금리에 대한 공지사항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리보금리 고시중단 대응 TF를 자체적으로 운영해왔고 현재 관련 전산 시스템 개발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 7월 관련 부서가 '리보 산출 중단 예정에 따른 안내'를 공유했다. 리보금리 산출 중단 이전에 리보금리를 대신해 대체금리로 전환하는 절차에 대한 내용의 추가약정서 체결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대체지표가 확정되면 개별 계약을 관리하는 지점에서 별도 안내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리보 고시 종료 시점 이전까지 대체금리 전환에 무리가 없도록 전산 개발, 약정서 개정 등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금리 적용에 따라 기존 약정금리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다수 차주와의 계약인 신디케이션론, 해외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 등 불가피하게 계약 변경이 어려운 경우가 생길 가능성은 존재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으로 최대한 시장리스크 관련 방향성을 정해서 업계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리보금리 대응 관련 현재 은행들은 금융위가 제시한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추후 금융위, 금감원이 월 1회 리보 연계 익스포저를 파악하고, 불가피한 사유 등을 검토해 꾸준히 계약 변경을 독려하고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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