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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교섭 카드' 캐나다인 2명도 귀국

등록 2021-09-26 0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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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공항서 캐나다인들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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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왼쪽)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사진=뉴시스DB) 2021.09.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귀국한 가운데 멍완저우 교섭 카드로 중국에 억류됐던 2명의 캐나다인도 귀국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캐나다 국민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를 태운 항공기가  이날 오전 캐나다 캘거리에 무사힝 도착했다고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직접 공항에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

트뤼도 총리가 활주로에서 귀국한 캐나다인을 포옹하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코브릭은 지난 2018년 12월 멍 부회장이 체포된 이후 중국에 구금됐다. 외국 정탐, 불법 기밀 유출 등의 혐의다.

스페이버는 중국 단둥에 거주하며 북한과 사업했고, 코브릭은 민간단체에 근무하면서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중국에 머물러왔다.

특히 스페이버는 미국 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들의 억류에 대해 중국이 '인질 정치'를 벌인다는 비난이 제기돼 왔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인민법원은 이 중 스페이버에 대해 지난달 11일 징역 1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코브릭은 아직 형을 선고받지 않은 상태다.

전직 캐나다 외교관이자 싱크탱크 캐나디안 글로벌 어페어스 인스티튜트 부사장인 콜린 로버트슨은 “이들이 신속히 석방된 것은 이들의 구금이 보복조치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석방된 것은 조용한 외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 법무부와 멍완저우 측이 2일(현지시간) 기소유예에 합의하면서 멍완저우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났다.

멍 부회장은 태운 전세기는 25일 저녁 선전시 바오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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