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붐 시즌' 만들겠다…프로농구 10개구단 감독 출사표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1~2022시즌 프로농구가 내달 9일 지난 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준우승팀 전주 KC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10개 구단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KBL 구단 감독들은 30일 서초구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10개 구단 감독 중 6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된 수원 KT 서동철 감독은 5자 출사표로 "소닉붐시즌"을 밝히며 "성적도 인기도, 매너도, 모든 면에서 KT의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SK 지휘봉을 잡고 컵대회에서 우승한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함께 미디어데어에나온 김선형과 함께 "슥(SK) 잡아봐라"라며 상대 팀들을 도발했다. 전 감독은 "SK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는 농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10개 구단 감독 출사표

▲이상범 원주 DB 감독 = '넌 할 수 있어.' 컵대회에서 자신감 있게 경기를 했다. 다가올 시즌도 자신있게 하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했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면 좋은 성과를 이룰 것.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 '끝까지 간다.' 봄 농구를 경험한 지 오래됐다. 준비과정에서 차질이 생겼지만, 토끼와 거북이처럼 성실히 준비해서 이번 시즌은 봄 농구를 느끼겠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 '슥(SK) 잡아봐라.' 감독으로 처음 부임해서 다른 9개 구단 감독님들에게 도발성 멘트를 날리려고 준비했다. SK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서다.

▲조성환 창원 LG 감독 = '관희와 재도.' 이관희와 이재도 두 선수를 주축으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 =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는 뜻이다. 올해 우리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 더 좋은 환경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 = '기다려보자.' 유난히 부상이 많다. 그래서 훈련도 자주 끊겼다. 다 같이 훈련을 해보지 않아 걱정된다. 감독으로서 부상자가 돌아오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면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 '스틸러빙유(Steal loving you).' 독일 록 밴드 스콜피온스의 노래 제목인데 'stll'을 'steal'로 바꿨다.

▲서동철 수원 KT 감독 = '소닉붐시즌.' 성적도 인기도 매너도 모든 면에서 KT의 시즌을 만들고 싶다.

▲유도훈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 = '새로운 도전.' 창단 첫해라 도전할 게 많다.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빠른 시간 내 정상에 서는 것이고, 둘째는 10년 동안 농구를 잊고 지낸 대구 시민과 팬들에게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 '넥스트챕터.' 올 시즌 모비스의 농구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고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할 시기다. 그래서 설레고 기대감도 있다. 성장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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